불 사 (佛 事) /♠월정사 회주 현해스님

2015. 9. 5. 19: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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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사 (佛 事) /월정사 회주 현해스님 ♠


불사(佛事)란 말 그대로 부처님의 일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을 위한 일이고, 불교를 위한 일입니다.
부처님의 일이란 말은 인연법을 말하는 것이고,
부처님을 위한 일이란 미래세 부처님의 복전(福田)을
말하는 것이며,

불교를 위한 일이란 호법대중으로서의
책무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불사(佛事)란 인연에 의해서
다음 세상의 부처님을 위해
오늘의 중생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회향심의 발로(發露)인 것입니다.

회향심(回向心)을 갖는다는 것은 거룩한
보살행(菩薩行)의 시작입니다.

신심이 흔들리면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리면 우리의 모든 조화로움이 깨지기 때문에
 언제든 기다리고 있던 재앙들이
우리를 침범할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엔 중생은 자기 업보에 따라서
이 세상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악업을 많이 지은 사람에겐 그악업의 결과에 따라서
이 세상은  험악한  세상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선업을 많이 지은 사람에겐 착한 업을 많이 지은 업
보에 따라서 이세상이 좋은 세상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늘 괴롭고 가난한 가운데 살면서도 즐거움이 넘치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돈도 많고
여러 가지로  복이 많은 것 같은데
 
항상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돈도 많고 환경이 좋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또 돈이 없고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괴롭게 사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중생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
남을 위해서 사는 이가
 
참으로 드물다고 합니다, 내 마음가짐을 조금 넓혀
나만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여러 사람을 돌보고
 
내 이웃을 돌보며 같이 살려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이 세상의 삶이 항상 즐거울 것입니다.

 

옛 스님들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몸은 이 우주에 가득히
있다고 했습니다.
 
충만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중생들에게
나타날 때에는 인연 따라서 나타난다는 겁니다.
 
인연을 짓지 못하는 사람은 부처가  그 앞에 평생을 살아도
못 본다는 거예요. 반전해보면 인연을 지으면
항상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엄경>에 이르신  중생의 업보에 따라서
부처님이 없는 세상에 태어날 수가 있고,
부처님이 계시는 세상에 태어날 수 있다 는
말씀이 다름 아닙니다.
 
복을 많이 지은 사람은 부처님이 계신 땅에 태어날 수가 있고,
복을 짓지 못한 사람은 부처님이 없는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러나 전생에 복을 많이 지어서 부처님 계산 땅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법의 그릇이  내 그릇이 되지 못할 때에는
부처님을 못 만납니다.


반대로 전생에 내가 복을 짓지 못해서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곳에 태어난다고 해도 금생에 내가 발심하고 서원해서
 
원행을 닦고 수행  정진하면 부처님 계시는 세상으로
바뀝니다.

 

마음가짐과 노력하기에 따라서 내 자신도 바뀌어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살림살이가 궁핍하고 괴롭다 하더라도
그런 때일수록


신심을 발해서 수행정진에 게으름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세상을  바꾸게 하고 복된 인연을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佛子行道己 來世得作佛 (불자행도기 내세득작불)
이 말씀은
모든 우주 현상의 본래 모습 그대로가 부처님의 세상이요,
열반의 세상이기에 부처님 제자들이 이것을 실천하면
그대로 다음 세상에  부처를 이룰 것이더라. 
하는 뜻입니다.


아무리 좋은 세상을 만나도 아무리 좋은 법문을 듣더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이 세상은 지옥일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불자로서 잘 행하고 잘 하면 한없는 복을 짓고
이 세상을  살기 좋은 화장세계 부처님 세상을
만들 수도 있지만,


내가 행을 잘 못하기에 따라서 이 세상은 지옥이며, 나 뿐만 아니라 나를 따르는 사람들, 내 이웃까지도 지옥으로
이끄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에 따라서 여러분들 가족 . 가정이 극락이고
부처님의 정토세상이 되지만 내가 말 한마디 잘못한 것에
따라서 이웃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
 
바로 나도 지옥 가는 길이요,
내 이웃에게도 지옥으로 가게 할 수 있습니다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

 

항상 편안하십시요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 와 부채모음

 

 

 

 

 

 

 

 

 

 

 

 

 

 

 

 

 

복중입니다. 장마가 겹쳐서 날씨가 무덥습니다 건강관리에 유념하시면서  

옛조상의 멋을 감상하시면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쒭시다

 

******

바람이 불어 /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