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말한 적이 있던가

2016. 1. 2. 17: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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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말한 적이 있던가

온갖 말을 하면서도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불이 49년 동안 설법을 했지만 단 한 글자도 말한 적이 없다는

말을 많이 인용합니다. 말을 하지 않아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마디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인데, 말 뜻만 보면 말이 되지 않는 말입니다.

깨달음의 요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루 종일 말하고, 하루 종일 듣고, 하루 종일 움직이고, 하루 종일 생각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없다면 일상생활을 해나갈 수가 없습니다.

말하지 않는 것이 법이 아니며, 듣지 않는 것이 법이 아니며,

움직이지 않는 것이 법이 아니며,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보거나 알지 않는 것이

법이 아닙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허공과 같은 마음 하나일 뿐이니 말하면서 말하지 않았다고 하고,

생각하면서도 생각이 없다(無念)라고 하는 것입니다.

온 누리, 삼라만상에 먼지 한 티끌 예외 없이 자기 마음 하나입니다.

그래서 온 우주가 눈앞에 번연히 빛나고 있는데도 아무 일이 없다,

비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마음 하나일 뿐입니다.

이게 어디에서 드러납니까? 어디에서 깨달으려고 합니까?
어디에서 생각합니까? 어디에서 소리가 드러납니까?

온갖 것이 바로 지금 이렇게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밝음과 어둠, 깨달음과 그렇지 못함 등 말할 수 있고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이

지금 이렇게 당장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당처가 자기 마음이고 자기 마음뿐이니 자기 마음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근본이고 이것이 실재이며 이것만이 항상합니다.
이 하나뿐이니 온갖 일이 있어도 일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깨달았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깨닫지 못했다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것 없이는 숨을 쉴 수가 없고 ,

살아갈 수가 없고, 존재할 수조차 없습니다.

산하대지 일월성신 온갖 상념이 바로 이것일 뿐입니다.

이것은 안에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멀리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 드러나는 온갖 것에서 따로 없는 것입니다.

드러나는 이면에 따로 받치고 있는 어떤 물건도 아닙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가 따로 있다는

무의식적 분별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그냥 곧바로 이것입니다.

당장 이 일일뿐이니 법이라는 이름으로 지킬 이유도 없고 바라볼 대상도 따로 없습니다.

그저 만끽하고 누릴 뿐입니다.

당장 아무 생각할 필요없는 이것.
당장 맛보십시오.


- 릴라님

2016년 丙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경제가 살아나고
통일로 가는 기초를 이루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내안의 부처를 만나는
한해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②憂生於多慾(우생어다욕)하고 :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禍生於多貪(화생어다탐)하고 :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過生於輕慢(과생어경만)하고 :

잘못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罪生於不仁(죄생어부인)이니 :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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