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재가자 계를 설한 <대방광삼계경>

2016. 2. 28. 13: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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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재가자 계를 설한 <대방광삼계경>

 

 2014 년 03 월 07 일 금13:15:35 지안스님/조계종 고시위원장

 

 

 

 

 

 

대승 바탕으로 수행자 계율 설해

‘계율도 空’이란 불교 참뜻 알아야

 

 

 

부처님이 왕사성 영축산에서 수많은 보살들과 큰 비구들에게 출가자와 재가자에게 계(戒)를 설한 경전이 있다. 두타행의 제일이었던 대가섭의 이름을 불러가며 문답형식으로 설해준 이 경은 <대방광삼계경(大方廣三戒經)>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으로 <삼계경(三戒經)> 혹은 <금계경(禁戒經)>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북량(414~426) 때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했다. 일반적으로 계율을 설한 것을 율장(律藏)이라 하지만 대승경전이 나오고부터는 율장이 아닌 경장(經藏) 속에서도 계율을 설한 경우가 가끔 있다.

상·중·하 3권으로 되어 있는 <삼계경>은 대승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여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계율을 설하고 있다. 먼저 상권에서는 출가자들이 지켜야 할 계율을 설하고 있다. 무상보리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계율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계율을 잘 지키려면 계율이나 교리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되어 세상의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계율을 지키되 계율에 너무 집착하면 그것에 얽매이게 되고 결국 또 다른 번뇌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는 계율 자체도 공한 것이라 지킬 계도 없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승적인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권에서는 계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처님은 자신이 열반에 든 뒤에 불법이 쇠퇴할 때를 언급하면서 출가 수행자들이 계율을 지키는 것이 수행을 쌓는 것이며 불법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말 새끼가 코끼리 새끼가 될 수 없듯이 탐욕과 교만에 사로잡힌 비구들이 계율을 무시하면 결코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계율을 어기는 이유는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불교의 참뜻을 모르고 ‘나’에 집착해 욕심과 교만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권에서는 재가자가 지켜야 할 계율을 다시 설하고 있다. 상권과 마찬가지로 3개씩 묶은 조목들을 모두 20개를 설한다. 경 이름에 들어 있는 ‘3계’란 말은 계를 3가지씩 묶어 설했다 하여 쓰인 말이다. 재가자인 보살들도 출가자인 비구들의 지계정신처럼 나에 대한 집착과 세상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깨달음을 얻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으면 악업을 짓는 일이 그쳐질 수 있기 때문에 곧 죽이지 말며, 도적질 하지 말며, 사음(邪淫)을 하지 말며, 허튼 소리를 하지 말며,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며 5계를 지킬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불도를 닦겠다는 마음을 가진 재가자인 신자들이 출가자인 비구를 공경하고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를 멀리하라는 말도 설해져 있다. 재가자들을 보살이라 하면서 보살은 부처가 되려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전을 부지런히 읽고 외우며 남에게 자비심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여인들이 사찰을 찾아가는 것을 막지 말며, 재가자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퍼뜨리기 위한 일을 많이 해야 된다고 말하며, 포교의 활동을 많이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출가하려는 이를 말리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했다.

“믿음으로 마음의 등불을 밝히면 번뇌 없어지고 부처의 눈을 얻으리라. 물을 휘저어 흐리게 하듯이 행동하지 말라. 혹 어떤 사람이 그렇게 하더라도 그를 해치려 하거나 성내는 마음을 내지도 말라. 자기 아들이나 또는 친척이 출가를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보살은 이를 말리지 말아야 한다. 중생들을 즐겁게 하고 열반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위없는 법을 연설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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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
혹 보더라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자신의 허물을 보는 것이 지혜요,
남의 허물을 지나쳐 버리는 것이 덕(德)이다.

자기를 해롭게 하는 이들에게
앙심을 품지 않는다.
앙갚음을 하지도 말고 보복도 꾀하지 않는다.
옥설을 퍼붓더라도 끝까지 참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뼈있는 말로써
남에게 괴로움을 안겨주지 않으며,
자신의 책임이나 부담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남의 부덕한 행위를 기뻐하는 것이
부덕(不德)한 행위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
적(敵)의 고통과 불행을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

남을 도우면서 자랑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길 뿐 아니라
그러한 기회를 준 그들에게 고마워해야한다.

면전에서 비난 받더라고 성내지 않고
능히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한다

모든 번뇌 가운데서
증오(憎惡)가 가장 파괴적이다.
증오는 이제까지 쌓아온 모든 공덕을
한꺼번에 소멸시켜 버린다.

자비와 연민을 개발한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고뇌를 위로하는데 눈뜬다.
자주 접촉하는 사이일수록
화내고 신경질 낼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나쁘게 말하거든
오로지 자신을 들여다보라,
그들이 틀렸다면 그들을 무시해 버려라,
만약 그들이 맞다면 그들에게서 배워라,
어느 쪽이든 화를 낼 필요는 없다.

타인이 잘못 행동해서
무엇이 정확한가를 지적해 주었는데
그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쯤에서 그대로 놔두어라.

비리로서 모은 재산은 오래가지 못하며
쥐꼬리만한 권세와 재산을 가지고
남용하는 사람은 패망을 자초한다. 

 

- 좋은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