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不運)한 이의 전생이야기 /본생경

2016. 2. 13. 20:5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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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不運)한 이의 전생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급고독장자의 어떤 벗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그는 원래 급고독 장자와의 어릴 때부터의 친우로서 


같은 스승 밑에서 학예를 배웠는데 그 이름을「불운한 사람.」 이라 하였다. 


그 뒤에 그는 불운에 빠져 살아갈 수 없게 되자 급고독 장자에게로 왔다.
장자는 그를 위로하고 봉급을 주면서 집일을 돌보게 하였다.
그는 장자를 도와 모든 일을 취급하고 있었다.
그가 장자의 곁으로 오면 사람들은 그를 놀리며 말하였다.
「앉아라 이 불운한 자야. 먹어라 이 불운한 자야.」라는 등 놀리며 말하였다.
어느 날 그 장자의 친우들은 와서 장자에게 말하였다.
「장자여, 저 사람을 장자의 곁에 두지 마시오. 


<서라 불운한 자야 앉아라 불운한자야 먹어라 불운한 자야> 하는 


이런 말을 들으면 야차도 도망쳐 달아날 것입니다.
저 사람은 당신과 동격이 아닙니다. 그는 가난하고 불운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무슨 필요 있습니까.」
장자는
「이름이란 어디까지나 이름에 불과한 것입니다. 


현인은 이름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름만을 듣고 그 길흉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다만 그 이름만으로 옛날에 같이 소꿉질 하던 친우를 버릴 수 없습니다.」
하고 그들의 충고를 물리쳤다.
그리고 어느 날은 그 별장에 가면서, 그에게 집일을 잘 돌보라 당부하고 떠났다.
그 때에 도적들은 장자가 시골로 갔다는 말을 듣고 그 집을 털려고 갖가지 무기를 들어 


밤에 와서 장자의 집을 포위하였다.
한편 불운한 이는 도적이 오지나 않을까 하고 자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는 도적이 온 것을 알고는 짐짓 사람을 불러 깨우듯
「너는 고동을 불어라, 너는 북을 처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처럼, 혼자서 큰 소릴 외치며 집안을 돌아다녔다.
도적들은
「이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은 우리가 잘못 들은 것이다. 장자는 집에 있다.」
하면서 무기들을 그 자리에 팽개치고 모두 달아났다.
그 이튿날 사람들은 모여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무기를 보고 겁에 질려
「만일 어젯밤에 그 현자의 집지기가 없었더라면 도적들은 마음대로 들어와 


온 집안을 마구 휩쓸었을 것이다. 그 현명한 벗의 덕택으로 장자의 집은 무사하였다.」
하면서 그를 칭찬하고, 장자가 돌아왔을 때 그 동안의 사정을 자세히 이야기 하였다.
그 때에 장자는
「그대들은 내게 「이 가사를 감독하는 내 우인을 보내라」고 하였다.
만일 내가 그대들 말을 따라 저이를 보내었더라면 오늘 우리 집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이름이 가치의 척도(尺度)가 아니다. 능력 있는 마음이 그 척도다.」
하고, 그에게 더 많은 급료를 주었다.
그리고 장자는 그 이야기의 공양을 가지고 부처님께 나아가 그 사실을 자세히 사뢰었다.
부처님은
「거사여, 어떤 불운한 우인이 친우의 가사를 감독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오, 전생에도 그러했다.」
하고 장자의 청을 따라 그 과거의 일을 말씀하셨다.
『옛날 부마후마닷타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명망 높은 장자였다.
그 벗에 「불운한 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앞에서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보살은 별장에서 돌아와 그 사실을 듣고
「만일 내가 그대의 의견을 따라 그런 우인을 버렸더라면
오늘 우리 집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일곱 걸음 함께 걸은 이는 벗이요
열 두 걸음 함께 걸은 이는 친한 벗이며
한 달이나 반달을 함께 있으면 친족이요
그보다 이상이면 자신과 같거니
내 어떻게 나의 이익을 위해
옛 친구의 불운한 이를 버리겠는가.

부처님은 이 법화를 마치고
「그때의 그 불운한 이는 저 아난다요 그 바라나시의 장자는 바로 나였다.」하였다.




본생경

복을 불러오는 구어도(富贵九鱼图)

(지인들에게 보내주세요.소장하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