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전승내력 기록 ‘부법장인연전’

2016. 4. 24. 11: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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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전승내력 기록 ‘부법장인연전’

 2014 년 04 월 23 일 수

지안스님/조계종 고시위원장

 

 

 

 

 

 

법맥의 계승 표준을 제시

총6권 구성, 5세기말 번역

1권은 가섭 이야기 설해

6권 가나제과부터 사자존자

 

 

불교의 교조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부처님의 법이 후세에 전해지기 위해서는 법을 부촉 받아 전승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상수제자였던 가섭이 법을 부촉 받아 아난에게 전한 뒤 대대로 전승되어온 자취를 수록하고 있는 경이 있다.

<부법장인연경(付法藏因緣傳)>이란 이 경은 법을 전한 기록이 중심 내용이므로 경이라는 말 대신에 전기라는 의미에서 주로 <부법장인연전>이라 불리어 왔다.

부처님으로부터 23대 사자존자(師子尊者)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전법내력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사자존자가 계빈국 미라굴왕(彌羅掘王)에 의해 살해되자 부법(付法)이 여기서 단절된 것으로 되어 있다.

중국불교의 선종이나 천태종에서는 이 <부법장인연전>을 기준으로 하여 법맥의 계승을 표준하게 되었다.

 

 

 

 

 

 

중국 최초의 전등서인 <보림전(寶林傳)>에는 <부법장인연전>의 23조설에 다섯 명의 조사들을 추가하여 28조설을 내세운 뒤 이후 <전등록> 등 여러 전등서의 28조설로 정착되었다.

28조설은 23조설에 7조 바수밀(婆須密) 25조 바사사다(婆舍斯多) 26조 불여밀다(不如密多) 27조 반야다라(般若多羅) 28조 보리달마(菩提達磨)를 추가하여 정한 것이다.

<부법장인연전>은 모두 6권으로 되어 있다. 역자는 5세기 말엽 원위(元魏) 때 인도출신 길가야(吉迦夜)와 담요(曇曜)가 함께 번역한 것으로 되어 있다.

1권에서는 가섭의 이야기가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들면서 가섭에게 불법을 널리 펴라고 부탁한다. 부처님의 유언에 의해 가섭은 경전을 편찬하고 불법의 쇠퇴를 막기 위해 힘쓴다.

2권에는 가섭이 아난에게 아난이 상나화수에게 법을 전한 내력이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아사세왕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난이 열반에 들기 전 아사세왕을 찾아간다. 그러나 왕궁의 문지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만나지 못한 채 열반에 들었다. 아사세왕은 꿈을 꾸면서 아난이 자기를 찾아온 것을 본다 놀라 깬 왕은 문지기에게 물어보니 아난이 왔다 갔다 하였다. 아사세왕은 아난의 뒤를 쫓아갔으나 아난은 이미 배를 타고 떠난 뒤였다. 이를 계기로 아사세왕이 불교를 신봉하게 된다.

3권에는 상나화수가 우바국다에게 법을 전한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또 4권에는 구나의 이야기인 설화가 설해져 있다. 사람이 나고 죽는 생사의 인연에 대하여 설하면서 생에 집착하지 말고 불법을 닦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야 만이 내세에 복을 얻을 수 있다 하였다.

5권에는 우바국다로부터 마명, 용수에 이르기까지의 전법 내력이 소개 되어있다. 특별히 마명과 용수의 활약상과 박학함에 대하여 설해 놓았다. 마명에 대해서는 지혜가 뛰어났고 그의 재능이 탁월하여 이 세상에 굴복시키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 하였다. 용수는 4베다를 비롯 천문, 지리, 도술 등을 통달하였다고 하였다.

6권에서는 가나제과로부터 사자존자에까지의 전법내력을 소개하였다. 용수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가나제가는 자신이 남으로부터 죽음을 당할 것을 예언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이처럼 <부법장인연전>은 인도에서는 불법 승계에 대한 계보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헌이다.

 

 

 

[불교신문3004호/2014년4월23일자]


 

 

 

봄이여, 사월이여 / 조병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4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며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유혹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이라는 아지랑인가

잊었던 꿈이 다시 살아난다

오, 봄이여, 4월이여.

 

 

 

움켜쥔 마음을 놓아야 합니다

기도를 좀 더 해야 합니다.
기도를 하라는 것은
절을 더 하라든지 경전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게 아니에요.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져야 합니다.
아직도 옳고 그르고, 맞고 틀리고
이런 분별하는 마음을 꽉 움켜쥐고 애쓰고 있어요.
움켜쥔 마음을 놓아야 합니다.
그걸 놓아야 자연스럽게 된다는 말이에요.

인생살이라는 것, 물 흘러가는 것과 같아요.
물은 평지를 흐를 때는 조용히 흐르고
고이면 그냥 고요하고
폭포를 만나면 떨어지고
경사진 곳을 만나면 빠르게 흐릅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때로는 거절당할 때도,
때로는 싫어하는데 해야 할 때도,
때로는 남 비위를 맞춰야 할 때도 있어요.
내가 거슬러 갈 때도, 순종할 때도,
긍정할 때도, 부정할 때도
이 모든 경우에 자유로워야 합니다.

긍정은 하는데 부정은 못한다.
부정은 하는데 긍정은 못한다.
순종은 하는데 거스르지는 못한다.
이런 건 다 부자유스러운 거예요.

 

-받은 메일에서


 


 

 

Remembering / Tim Janis 外 6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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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화첩 



 
중국 명대 절파풍의 화조화가 임양(林良)의 필법을 본떠 그린 화조도.

 

 수차를 힘차게 밟으며 밝은 표정으로 
생업에 열중하고 있는 인물을 그린 "수차도"

일본의 개인소장자가 경매에 내놓은 이 화첩은 
37.8×33.8cm 크기로 10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달마의 면벽좌선 모습을 그린 구년면벽좌선

작년 12월 열린 서울옥션경매에서 국내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0억 9천만원(이하 수수료별도)에 팔린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의 기록을 경신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 명대 절파풍의 화조화가 여기(呂紀)의 필법을 본떠 
버드나무에 앉은 새 한 마리를 그린 유상독조

기존에 알려진 단원의 말년작 대부분의 주제가 산수, 화조인데 비해 
이 화첩에는 인물위주의 풍속화가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한적한 들길에 동자 1명을 데리고 나귀를 타고 있는 인물을 그린 무인식성명 
또 글씨와 문장에도 뛰어났던 단원의 행서, 
전서 화제까지 함께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화폭마다 관지(款識)와 도서(圖書)를 달리해 단원 연구에도 
특별한 자료적 가치를 갖는 작품이라고 서울옥션측은 설명했다.  

 

 

  웃통을 벗고 부채를 든 남자가 
잡은 물고기를 응시하는 장면을 포착한 계색도

화첩에는 석가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수보리가 험난한 산행을 통해 참선하는 가운데 
포말이 이는 물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린 '수보리구경'과 
수차를 힘차게 밟으며 밝은 표정으로 생업에 열중하고 있는 
인물을 그린 '수차도'가 있다.
 

 

호방하고 원숙한 필치가 돋보이는 지팡이를 든 두 맹인.

또 달마의 면벽좌선 모습을 그린 '구년면벽좌선', 
중국 명대 절파풍의 화조화가 여기(呂紀)의 필법을 본떠 
버드나무에 앉은 새 한 마리를 그린 '유상독조', 
한적한 들길에 동자 1명을 데리고 나귀를 타고 있는 인물을 그린 
'무인식성명', 웃통을 벗고 부채를 든 남자가 잡은 
물고기를 응시하는 장면을 포착한 '계색도' 등이 있다.

 

 

  당시 중국풍물을 다룬 이색적인 풍속화 낙타를 탄 몽골인

이밖에 호방하고 원숙한 필치가 돋보이는 '지팡이를 든 두 맹인', 
당시 중국풍물을 다룬 이색적인 풍속화 '낙타를 탄 몽골인', 
북한의 국보 제46호 지정된 묘길상을 그린 실경산수화인 '묘길상', 
중국 명대 절파풍의 화조화가 임양(林良)의 필법을 본떠 그린 
'화조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북한의 국보 제46호 지정된 묘길상을 그린 실경산수화인 묘길상

이번 경매에는 단원의 화첩 외에 겸재 정선이 강원도 고성의 정자 
해산정을 수묵담채로 그린 '해산정'(추정가 1억원-1억 5천만원), 
연담 김명국의 4폭 짜리 '인물산수도화첩'(추정가 1억원-1억 5천만원), 
조선 중기 화단을 대표하는 화원 화가인 허주 이징의 '고사한거도', 
김홍도의 아들로 산수,화조, 풍속화에 능한 긍원 김양기의 
호랑이 그림 등 총 170여점이 출품된다. 
이중에는 해외에서 경매의뢰가 들어온 작품 23점이 포함됐다.  

 

 

 

석가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수보리가 
험난한 산행을 통해 참선하는 가운데 
포말이 이는 물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린 수보리 구경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사회상을 
한국적인 해학과 정취를 곁들여 생생하게 표현해낸 
단원의 절정기 화풍의 경향과 특색이 고루 반영된 
명작으로 평가받는 화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