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과 나 / 에나가

2016. 5. 8. 21: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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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나 / 에나가

 

푸른 오월의 시작은 대단한 자연적인 소음으로 그 막을 열었다.

누구나 다 아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이 이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과 나는 무슨 상관 관계가 있나?

자연은 자연이고 나는 나일 뿐인데도,

둘 사이에 무언가의 연관  관계란 게 꼭 존재하듯이 다가온다고 느낀다.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5월이라는 자연이 존재하나?

외형적으로 보면 자연은 언제나 자연으로서 그 존재한다.

단지, 이 땅에서 길어야 백 년인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이 땅에 왔다가는 일정한 시기 동안에 존재하다가는 또 허무할 정도로

그 존재적인 실상을 놓고 저 시간의 늪으로 추락한다.

그런데도 나는 사람이다는 자각 속에서 나를 자연과의 동일체라고 느끼려고 한다.

다른 시기나 계절보다는 이 푸르고 푸른 5월엔 나는 내가 자연이라는 느낀다.

내란 존재가 유하기에 동등하게도 자연도 유하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마치 나의 존재가 무한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존재란 개념하에 거하고 보니

확실히 나는 살아 있음을 시시각각 체득한다.

자연이 무한대로 베푸는 사랑과 미에는 아무런 대가가 없다.

우리라는 존재가 그 안에서 고스란히 즐기면 된다.

같은 마음이 아니기에 이 5월에도 다른 소리가 들린다.

합창하는 듯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하는 이도 있지만 이와 달리 전혀 감각적인

공유도 없이 나 혼자만 잘난 체 하면서 으시대는 무지막지한 자랑으로 이질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존재도 있다.

5월의 느낌은 아무래도 사랑과 가정의 화목이 중함을 말한다.

인간으 최소한도의 사회적인 기본 단위인 가정을 형성한다.

인간의 행/불행은 이 가정위에서 출발한다고 과언이 아니다.

5월의 사랑과 5월의 가정은 아무런 걱정이 없어야 하는데도,우린 이를 믿고 있는가?

사랑과 화목이 충만한 세상이 되는데 결정적인 자연의 배경이 있다면 바로 5월이 아닌가 한다.

무신 날들로 치장된 5월의 달력을 보면 역시 사람 사는 느낌을 갖는다.

나도 이에 속해야 하는데,떨어진 외톨이처럼 멀리 있다는 느낌에

정녕코 5월이라는 찬가를 높게 불러야 하나?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연은 언제나 5월의 풍성함을 조건없이 내보이고 있다.

그러니,나도 의지란 게 느끼지 않고 모두가 경하하는 5월의 축제속으로 가야 하겠다.

이래서 5월은 사랑이 충만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はま-べの うた / Tamezo Nar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