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유정법(無有定法) / 법륜스님

2016. 10. 22. 20: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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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유정법(無有定法) / 법륜스님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은 집착의 망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간을 흔들어 깨우는


최선의 방편입니다. 넘어져서 괴로워하는 이는 일어나게 해주고,


오래 서 있느라 힘든 사람은 눕게 해줍니다.


고픈 자에게는 밥을 많이 먹게 하고, 과식하는 자에게는 조금씩 먹으라고 일러줍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연 따라 설해지므로 그 하나하나가 다 진실합니다.


중생의 미망은 제각기 다른 상황과 조건 속에서 일어나므로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제각기 다른 그 원인을 해결해서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 인연법(因緣法)을 무시하고 문자와 형상에만 집착한다면


석가모니 부처님 법은 이미 거기에 없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것만이 진리'라고


주장하지 않고 다만 그 순간에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과 미혹을 부서뜨려 줄 뿐입니다.




물은 본래의 자기 모양이 없습니다. 담기는 그릇에 따라 다른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그때그때 모습이 바뀌므로 어떤 대상과도 마찰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막히면 고이고, 차면 넘치고, 이쪽을 막으면 저쪽으로 흐르고,


사방이 막히면 조용히 기다립니다.


이러한 물의 모습이야말로 자기 모양을 갖지 않는 전형이라 할 만합니다.




우리 인간들도 물처럼 본래 고칠 것이 없으되 얼마든지 자기 모습을 바꾸어나갈 수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맞추고 자식에게 맞추어가며 그들과 맞지 않는 부분을 고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고쳤던 부분을 다시 바꿔야 할 때가 오면 달라진 상황에


맞추어 다시 바꾸어나가는 것, 이것이 인연에 따라 자신을 맞추는 도리입니다.




규정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풀어버리는 것이 상(相)을 떠나는 길, 모양을 떠나는 길입니다.


 마음이 물처럼 흘러갈 때 사람들은 점점 더 자유로운 상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모든 모양이 모양이 아님을 알 때 깨달음을 얻는 이치입니다.


모든 모양이 구족하다는 가르침은 무엇이라고 규정할 기준이 본래 없다는 뜻이며,


고정된 모양이 본래 없으므로 '이것을 하라'하거나 '이것을 하지 마라'하는 가르침도


다만 인연에 따라 생길 뿐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금강경金剛經>을 설하면서 한 마디 말도 한바 없음을 강조합니다.


'이것만이 진리다'라고 말하지 않는데 본래부터 이미 정해진 그런 법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서 '이른바 불법이라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다만 이름이 불법일 뿐이다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是名佛法].' 이라고 합니다다. 


 


이와 같이 석가모니 부처님은 설하면서도 설한 바를 부정하여


법에 대한 집착을 버리도록, 법조차 버려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데,


이를 이름하여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 할 뿐입니다.


<금강경>도인연 따라 설해진 방편이며 강을 건너면 버리고 가야할 뗏목에 불과한


것일 뿐입니다.


본래부터 이미 정해진 것이 없다는 사실,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사실이 無有定法이며,


고정된 실체가 없기에 인연을 따라 이루는 것이 그 요체인데 인연을 


따라 이룬다는 말은 고정된 법에 머물지 않는 무유정법의 중도(中道)를 행하는 것이며,


이는 우주 대자연의 연기(緣起)적 질서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며


모두가 어울려 존재하는 우주대자연의 활동에 일치하는 삶이 고통에서 벗어나


대자유를 얻는 길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주대자연의 활동과 한방향을 이루는 삶이 인연을 따라 행하는 걸림 없는 자유이고


최고의 행복으로 그 공덕이 한량이 없습니다. 


 

Blowin' In The Wind / Bob Dylan

How many roads mo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
Yes,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Yes, how many years can a mountain exist
Before it's washed to the sea ?
Yes,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

Yes,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Pretending he just doesn't see ?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Yes,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see the sky ?
Yes,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
Yes,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l he knows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바람에 펄럭여... / 밥 딜런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가야
그를 사람이라 칭할 수 있을 건가?

얼마나 많은 바다를 흰 비둘기는 건너가야만 
모래사장에서 잘 수 있을 건가?

그래, 얼마나 많은 포탄이 발사된 후에야
화포가 영원히 금지될 건가?

답은 친구야 바람에 펄럭여
답은 바람에 펄럭여....

 

그래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산은 존재해야 하는 건가
바닷속에 씻겨 들기 전에?

그래, 얼마나 오래 살아 있어야만

사람에게 자유가 허락되려는 건가?
그래, 얼마나 많이 사람은 머리돌려
못 본 척할 수 있을 건가 ?

답은 친구야 바람에 펄럭여
답은 바람에 펄럭여...

그래 얼마나 많이 올려쳐다 보아야

사람은 하늘을 진짜 볼 수 있을 건가?
그래,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만

사람들이 우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건가?

그래 얼마나 많은 죽음이 있어야만 사람은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건가?  
답은 친구야 바람에 펄럭여
답은 바람에 펄럭여....


 

 

아버지의 등  /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남은 인생 즐겁게]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인 동시에 너와 나의 헤어짐입니다.
이별 없는 인생이 없고 이별이 없는 만남은 없습니다.

살아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죽음이 오고
만나는 자는 반드시 헤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떠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정든 가족, 정든 친구, 정든 고향, 정든 물건과
영원히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롭고 슬픈 일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시에 죽어가는 것입니다.
죽음은 인간실존의 한계상황입니다.

 

 

 

죽음의 차가운 손이

언제 나의 생명의 문을 두드릴지는 모릅니다.
그때는 사랑하는 나의 모든 것을 두고 혼자 떠나야 합니다.

인생에 대한 집착과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지상의 것에 대한 맹목적인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이 어쩌면 나의 삶이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 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시간.열정.정성을 쏟아 붇습니다.
이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마라.
늙지마라.
제발제발 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 하련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겪어야 하는 짐수레와 같은 것..
옛날 성인께서 주신 정답이 생각납니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몸이나 생명이나 형체 있는 모든 것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같고 환상같고 물거품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은 것이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이를 잘 관찰하여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상 살면서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껴 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습니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프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일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 싸우겠습니다.
그러나...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덜어논 그 그릇
내가 조금 낮춰논 눈 높이
내가 조금 덜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조금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됩니다.

이 세상에는 70억 명 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우리 인간들의 수 백억배가 넘는
또다른 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으므로
이 공간을 더럽힐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 공간을 파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만생명이 함께 살아야 하는
공생(共生)의 공간이기에.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으니
내 눈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이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

말(言)은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정다운 인사 한마디가
하루를 멋지게 열어주지요.
우리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해야 합니다.

짧지만 이런 한마디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요.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
"넌 항상 믿음직해."
"넌 잘 될 거야!"
"네가 곁에 있어서 참 좋아."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험담을 하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들어내는 데 있다고."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의 삶을 말해주지요.

오늘 우리도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해보기로 해요.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우리는 더욱더 행복해 진답니다.

담아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