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의 형상을 후려친 무착 선사

2017. 5. 21. 11: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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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갠 여름 아침 / 김광섭

비가 갠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綠陰)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문수의 형상을 후려친 무착 선사

중국의 무착문희선사는
문수보살을 만나려는 서원으로 오대산을 참배한다.
그리고 한 동자를 만나서 게송을 듣는다.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面上無嗔供養具)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口裡無嗔吐妙香)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이 마음이     (心內無嗔是珍寶)
언제나 한결 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無垢無染是眞常)’
라는 가르침을 받게 된다.

그리고 무착은 그 때부터
밖으로 문수보살을 찾아 헤매던 마음을 그치고,
자신의 성찰로 수행의 깊이를 더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무착은 동지 팥죽을 끓이고 있었는데
팥죽 솥 가득히 문수보살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문수를 눈앞에서 만났지만
이미 무착은 문수보살에 집착하던 마음을 벗어난 때였다.
그래서 주걱을 들어서
팥죽 솥 속의 문수를 후려치면서
‘문수는 그대 문수이고 무착은 나 무착이다.
[文殊自文殊 無着自無着]’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이미 문수에 집착하던 마음을 떨쳐버렸다고 한다.

부처님 가르침은 진리에 집착하는
법집(法執)까지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물며 그 나머지 잡다한 욕망은 쓸어버릴 하찮은 것이며,
무상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연기법(緣起法)이 근본이 된다.

『금강경』의 말씀처럼 강을 건너고 나서는
뗏목을 버리고 가듯이
이 세상의 그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쓸데없는 욕망에는 더더욱 초연히 벗어나는 삶을
사리불존자의 일화를 통해서 배워야 할 것이다.                

- 본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01. 너를 사랑하고도 – 전유나 [00:24]
02. 봉숭아 – 박은옥, 정태춘 [04:44]
03. 둘이 걸었네 – 정종숙 [09:00]
04. 하얀 목련 – 강촌사람들 [12:39]
05. 진정 난 몰랐네 – 임희숙 [16:42]
06. 계절이 두 번 바뀌면 – 방미 [20:00]
07. 립스틱 짙게 바르고 – 양수경 [24:02]
08. 그대 뺨에 흐르는 눈물 – 전영록 [27:46]
09. 안개비 – 세모와 네모 [32:24]
10. 난 바람 넌 눈물 – 백미현, 신현대 [35:27]
11.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방미 [39:07]
12. 당신도 울고 있네요 – 김종찬 [42:17]
13. 내하나의 사랑은 가고 – 임희숙 [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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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찬바람이 불면 – 김지연 [53:17]
16. 홀로 가는 길 – 남화용 [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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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찬비 – 윤정아 [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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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리움만 쌓이네 – 여진 [01:16:16]
22. 비와 외로움 – 바람꽃 [01:20:13]
23. 부초 – 박윤경 [01:24:23]
24. 갈색추억 – 한혜진 [01:27:49]
25. 연인 – 유상록 [01:31:35]
26. 상처 – 채은옥 [01:36:03]
27. 흔적 – 최유나 [01:39:28]
28. 이룰 수 없는 사랑 – 장철웅 [01:42:55]
29. 그날 – 김연숙 [01:47:13]
30. 잃어버린 우산 – 우순실 [01:51:21]
31. 애원 – 진시몬 [01:55:20]
32. 연인들의 이야기 – 임수정 [01:59:21]
33. 빗물 – 채은옥 [02:02:50]
34. 묻어버린 아픔 – 김란영 [02:06:16]
35. 초대 – 최유나 [02:09:38]
36. 가을비 우산 속 – 최헌 [02:13:04]
37.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 양수경 [0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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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청춘 – 김필(Feat. 김창완) [02: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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