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냄의 허물/무량수경

2017. 9. 17. 10: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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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手把鋤頭 步行騎水牛
人從橋上過 橋流水不流

 

빈 손에 호미자루를 잡고
걷다가 때론 물소를 탄다
사람이 다리 위를 지나가는데
다리가 흘러가고 도리어 물은 흐르지 않네

- 傅大士 (467~569)


2

한 잎 조각배는(偶書)

 

飄然一葉泛風濤  萬抗千搖浪轉高
本自舟中無一物  陽候惱殺也從勞
 

한 잎 조각배는 바다 위를 떠가는데

천만 번 흔들리면서 파도는 더욱 높네
본시 이 배 안에는 아무것도 없거니
뭣 때문에 물결은 저리 사납게 일고 있는가.

- 원감충지 (圓鑑沖止, 1226∼1292)





성냄의 허물

세상 사람들은 부모와 자식 형제 부부,

친족 가운데 어머니 쪽의 친척,아버지 쪽의 친척이

마땅히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여,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도와 탐내고 인색한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말과 얼굴을 항상 부드럽게 하여 서로 거역하거나

눈물 흘리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내생에 원수가 되는 허물

어떤 때에 마음으로 다투고 성내는 일이 있으면 금생에는 원한의

뜻으로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일이 적지만 내생에는

점점 심해져서 커다란 원망을 이루게 됩니다.

왜냐하면 세간의 일로 서로 근심하고 상처받아도 비록 즉시에는

급하여 서로 깨뜨리지 않지만,

자연히 독을 품고 분노를 쌓아 분개하는 마음이 맺혀

깊은 의식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내생에는 서로 떨어지지 않고

모두가 마땅히 원수로 상대하여 태어나 다시 보복하게 됩니다.


내생에 악도에 떨어지는 허물

사람들은 세간의 애욕 가운데 있으면서 홀로 태어났다가,

홀로 죽고, 홀로 가고, 홀로 옵니다. 마땅이 행하는대로

고통과 즐거움의 땅에 이르게 되며 자신이 스스로

그것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을 대신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선악의 변화인 재앙과 복은 다른 곳입니다.

전생의 업은 미래에 그 과보가 엄연히 기다리고 있으니

마당히 홀로 그곳에 들어 갑니다.

멀리 다른 곳에 태어난다면 서로 볼 수는 없습니다.

선도와 악도는 자연히 행을 따라서 태어나는 것입니다.



헤어져 만나기 어려운 허물

행에 따라 서로 아득히 멀리 이별하니 길이 같지 않습니다.

서로 만나 볼 기약이 없으니 만나는 것은 어렵고 어렵습니다.

어찌 세상의 어지러운 일을 버리고 각자가 건강할 때에

노력하여 선행을 닦고 정진하여
고해 건너기를 원하지 않는가?


무량한 생명을 얻으려 하지 않는가?
어찌 도를 구하려 하지 않는가?
도대체 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즐거움을 바라는 것인가?


-무량수경-


추억의 음악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