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면 마에 빠진다 / 선용 스님

2017. 11. 5. 16:0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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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면 마에 빠진다 / 선용 스님

 

 과거 선지식들께서는
  "도가 한 자쯤 높아지면 마구니의 장애는 열 자나 높아진다."라고 말씀하셨으며 또 다시
  "차라리 천 일 동안 깨닫지 못할지언정 단, 하루라도 마(魔)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각 종교에서도 마에 관해서 언급은 하고 있지만 상당히 다르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와 기독교에서는 세례를 받은 신자가 만약 나중에 마음이 변하여 종교를 바꾸면,

곧 사탄(마귀)이 그 사람의 심령 속에 이미 들어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불교와 도교에서는 수행 도중에 나타나는 각종 경계들을 집착하여 발광하는 수행자들을 통틀어서

'마(魔)에 빠졌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집착하면 발광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또 무엇을 <집착>이라고 부르며 어떻게 해야만 집착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선정 중에 나타나는 좋은 경계나 나쁜 경계나 간에 모두 전혀 상관하지 않고 거들떠보지도 않아야 합니다.

말하자면, "부처가 오면 부처를 죽이고 마(魔)가 오면 마(魔)를 죽인다."라고 하는 것이 바로 <집착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른바 경계라는 것은 곧 <환각>과 <착각>의 두 가지 느낌으로 반영되어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우리들이 T.V를 볼 때, 화면에 커다란 호랑이가 한 마리 나타났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그 호랑이를 신경 쓰거나 두려워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호랑이는 본래 화면 밖으로 튀어 나와서 사람들을 물어뜯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예로 만약, 우리가 눈이 흐릿하여 밧줄 한 토막을 독사로 잘못 알고 있다가,

조심하지 않아서 실수로 밟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밧줄이 우리를 공격 할 수가 없는 것처럼,

 

참선도중에 나타나는 환각과 착각의 경계도 또한 이와 같기 때문에,

단지 우리가 그 경계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또한 <집착>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우리가 그런 경계들을 진짜라고 믿고 그러한 경계들을 집착하게 되면,

좋은 경계를 보았을 때는 곧 바로 무슨 높은 경계라도 증득한 것처럼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반대로 나쁜 경계를 보았을 때는 마구니가 자기를 찾아와서 괴롭히려고 한다고 여기고서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곧 집착하고 발광을 하게 되어 완전히 마(魔)에 빠져들게 되며,

온갖 괴롭힘과 간섭을 다 받게 되고 종일토록 걸핏하면 '귀신의 장난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들이 계속되다 보면 마침내는 정신병에 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잠을 자지 않는 것으로 생사와 결투를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한마디로 불가능합니다.

사람이란 당연히 잠을 자야 되며,

잠은 곧 정신신경의 휴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므로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서는 안됩니다.

 

의학상으로도 잠은 무료비타민이라고 한다는데,

만약 우리의 신체가 피로하거나 몸과 마음이 극도로 지쳐 있을 때 한 숨 푹 자고 나면,

그 어떤 보약을 먹은 것보다도 훨씬 개운하고 힘이 생깁니다.

 

또, 의학계에서도 일찍이 과거에 몇 차례 실험을 한 일이 있었다는데,

아주 튼튼하고 건강한 개 몇 마리를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잠을 못 자게 한 결과,

그 개들이 모두 미쳐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지,

자신의 몸을 괴롭히자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인은 신체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 있어야만 비로소 굳건히 수행하여 도업(道業)을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몸을 돌보지 않고 멋대로 괴롭혀 온갖 질병이 생겨나서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캄캄하며, 손발이 나른하니 힘이 없어진다면, 그런 상황에서 무슨 수행을 거론할 여지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고행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중도(中道)에도 맞지 않는 것입니다.

정토선의 법문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말씀드렸으므로 이제 총결론을 맺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말법시대에는 오직 염불법문만이 있을 뿐입니다.

온갖 번뇌망상을 염불일념으로 틀어쥐고 일심불란하게 수행하여 아미타부처님의 힘

즉, 48대원의 원력에 의지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그 곳에서 다시 수행하여 성불하여야 합니다.

만약 근기가 날카로운 중생이라면 일념을 더 닦아서 무념을 이룰 것이며,

일념이 사라질 때 단박에 태어남과 죽음을 초월하는 법신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극락세계의 연꽃이 활짝 피어나면서 아미타부처님을 뵙게 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곧 바로 시방세계 즉, 모든 불국토를 마음대로 갈 수 있으며 자유자재로 노닐 수 있게 됩니다.



 

 

 

<  추억과 여인의  노래  18곡 / 신송 >  

1)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2) 여자이니까    3) 그여인    4) 우중의 여인 

5) 매화같은 여자     6) 보고싶은 여인아      7) 님      8) 님이라 부르리까 

9) 동백아가씨   10) 고향아줌마   11) 백치 아다다   12) 연상의 여인 

13) 여자의 일생    14) 어느 여인에게    15) 너도 역시 여자였구나  

16) 누이   17) 똑똑한 여자   18) 내사랑 지금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