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듯 가볍게 / 월도스님

2018. 2. 4. 12:2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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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회룡]


소풍가듯 가볍게 / 월도스님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은 조건에 있을 때는
행복을 느끼지 못해요.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을 때, 행복하다고 느껴요. 
이렇게 남과 비교하며
행복을 추구하다 보니 만족이란 걸 몰라요.
 
행복한가 하면 또 다른 조건이 생기고,
그것이 충족되면 또 다른 조건이 생겨납니다. 
행복은 잠시뿐이고
괴로움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어요 .
 
"저 히말라야 산처럼 커다란 황금덩어리가 있다 해도,
단 한 사람의 욕심도 채우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얼마만큼 가져야 만족할 수 있을까요? 
 산처럼 많은 금은보화를 가졌어도,
아니 그 이상을 가진다 해도
욕심을 멈추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뉴스를 보면 재벌이나 정치인이
더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감옥에 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평생 먹고 남을 만큼 소유하고도
더 가지려는 탐욕 때문에 재앙을 자초하는 거예요.
 
그러므로 채워서 행복하려 하지 말고  
비워서 행복할 줄 아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마음이 편안한 게 행복 아닌가요? 
어떤 자리에서도 유유자적할 수 있는
마음자리를 가져보세요. 
집착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열심히 살되, 다만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에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는 말이에요. 
욕심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순리대로
세상을 볼 줄 아는 눈을 떠야 해요. 
아무리 바쁜 인생이라 하더라도
잠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내 인생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만약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수정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돈도 아니고 출세도 아니에요. 
스스로 중생의 밧줄을 끊어버리고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보다
더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은 없어요. 
 
-〈소풍가듯 가볍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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