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떡,,,- 도응 선사 -
2018. 5. 5. 19:4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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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떡,,,
어느 날 한 선객이 절에 와서
스님들을 시험이나 하듯 문제를 냈습니다.
"집에 작은 솥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엔 부족하지만 천 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 있습니까?"
선객의 질문에 대중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멀찌감치 앉아 있던 도응 운거선사가 말했습니다.
"자기 배만 채우고 나눠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항상 음식이 모자라는 법이지."
선객이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서로 다투면 항상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 법이지요."
이번에는 도응 선사가 그 선객에게 문제를 냈습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큰 떡이 무엇인 줄 아는가?"
선객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자 도응 선사가 말하기를,
"입안에 있는 떡이지."
자기가 먹을 수 있는 떡,
자기의 깨달음만이 쓸모가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들은 흔히 누구는 어떻게 해서 소원을 이루었다니
누구는 또 무엇을 해서 소원을 이루었다니,,,
이런 말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남의 떡이지 내 떡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에게는 맛있는 떡일 지라도
아무리 보기 좋은 떡일 지라도 내 입에 들어가야만
내 배가 부르고, 그것이 진정 내 떡이 아닐까요?
남의 떡을 아무리 보고 또 본들 내 배는 부르지 않습니다.
- 도응 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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