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월을 벗 삼아 꽃비가 내리는 눈록(嫩綠)의 계절이다. 시시껄렁한 잡담과 타성에 젖어 시간을 죽이는 짓을 하면 스스로를 마비시키는 것이나 마찬 가지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심리적으로나 주관적으로 혹은 내면(內面)적으로 깨어있지 못하고 그럭저럭한 일상에서 생각 없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