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평등한 그 자리, 일체가 공적(空寂)한 그 자리, 참으로 텅 빈 그 자리가 그대로 산은 산, 물은 물, 승(僧)은 승, 속(俗)은 속의 온갖 차별의 자리, 시비분별이 끝없이 일어나는 자리, 삼라만상이 묘하게 있는 자리이다. 물은 흘러가버리지만 물소리는 남아있더라. 일체가 평등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