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26 제 6장 무소의 뿔처럼 『서장』과 『절요』의 강의가 끝나는 날 오후였다. 일타는 한여름의 더위도 식힐 겸 십여 명의 학인을 따라 통도사 8경 중 하나인 자장동천으로 나갔다. 이른바 강사 앞에서 책을 통째로 외우는 책걸이 행사는 아니었으나 여러 학인이 제의해서 강사를 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