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린치·그레이엄형 투자종목 제시

2007. 3. 26. 04:40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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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설적 투자가, 한국 오면 뭘 살까?

삼성證, 버핏·린치·그레이엄형 투자종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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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07.03/15 10:20 | 조회 712

삼성證, 버핏·린치·그레이엄형 투자종목 제시
워런 버핏이 포스코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투자기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투자철학이나 전략, 종목선정 기법에 대한 언급은 많았지만 실제 투자 가능한 대상을 제시하는 경우는 없었다.

삼성증권은 15일 '월가의 전설, 한국에 온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들이 한국시장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들이 대상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설적인 투자자는 워런 버핏을 비롯해 피터 린치, 마틴 즈웨이그, 벤자민 그레이엄, 데이비드 드레먼 등이다.

우선 워런 버핏. 버핏은 현존하는 최고의 주식투자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은 사람으로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세계최고 부자 상위에 항상 이름이 올려져 있으며 대규모 기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버핏의 투자철학은 △미래 예측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 △독점적 지위에 있다면 좋은 투자 대상 △과감하게 집중투자 △무조건 손실 회피 등으로 요약된다.

'매수시점의 주가가 장기 투자수익률을 결정한다'라는 선정 원칙에 따라 버핏은 자기자본 이익률기법과 주당순이익 성장기법을 통해 종목을 선택한다. 삼성증권은 한국시장의 버핏형 주식으로 포스코, 한국전력, KT, SK, 신세계, KT&G, KCC, 롯데제과, LS전선 등을 제시했다.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은퇴한 투자자인 피터 린치가 관심을 가질 종목은 무엇일까. 삼성증권은 LG데이콤, 한미약품, 세종공업, 제일기획, 현대미포조선 등을 대상종목으로 선정했다.

성장성과 펀더멘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 린치는 주식을 6가지로 분류했다. 고성장주, 중간성장주(대형우량주), 저성장주, 경기민감주, 턴어라운드주, 자산주 등이 6가지 유형. 린치는 기업의 성격과 주식 보유의 구체적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주당순이익(EPS)성장률, PEG(주가수익배율(PER)을 EPS성장률로 나눈값)비율과 매출액 규모 등을 고려해 린치의 투자 대상 종목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시장 예측가로 꼽히는 마틴 즈웨이그는 수많은 변수들을 고려한 시장 예측 모델을 이용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정책에 맞서지 말라', '시장심리를 파악하라' 등을 투자철학으로 내세웠다.

즈웨이그의 주요 투자지표는 가격, 거래량, PER, 매출액증가율, 순이익, 동종 산업평균 대비 낮은 부채비율 등이다. 삼성증권은 마틴 즈웨이그형 주식으로 하이닉스, 유한양행, 동아제약, 영원무역, 포스코 등을 제시했다.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한 벤자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가로 유명하다. 그레이엄은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았는데 그가 활동당시 기술주 기업들이 신생기업이어서 유형자산이 부족하고 내재가치를 검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탁월한 대기업에 투자했는데 삼성증권은 그레이엄형 주식으로 삼성정밀화학, 포리올, 삼성SDI, 국도화학, 계룡건설, 포스코 등이다.

대표적 역발상 투자자인 데이비드 드레먼은 시장이 외면하는 주식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투자심리에 관심을 가져 악재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레먼은 위험은 투자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소외와 추가적인 하락에 대비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삼성증권은 드레먼의 종목선정 기준으로 △시가총액 중형주와 대형주에서 투자대상 선전 △이익 증가 추세 △EPS 증가율 △재무비율 △역발상 적용 기준 등을 제시하면서 한국의 드레먼형 주식으로 KT, 인탑스, S&T중공업, 유진기업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가수수료에 의존한 과도한 거래와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 추종 매매, 기업가치보다는 루머성 정보에 의한 매매 등 일부 투자자들의 투자습관을 버리고 합리적인 투자원칙을 실행하도록 도움을 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투자를 통해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의 투자 노하우는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라는 목표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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