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15. 22:4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화엄경』에서 중요한 낱말 하나를 들자면 바로 '무애(無碍)'입니다.
걸림이 없다는 이 말은 모든 세상사를 다 해결해 주는 지름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 걸림이 없어야 돕니다.
결국은 너와 나 사이에 걸림이 없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잣대로 재니까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100% 이해를 해 주면 아무 것도 걸릴 게 없습니다.
나는 나고 너는 너입니다.
나도 완벽하고 너도 완벽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버리면 걸릴 게 없어요. 간단합니다.
『화엄경』에서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는 바로 이것입니다.
걸림없는 사람이 되는 것, 그야말로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는 것입나다.
시원하게 벗어 던지는 사람이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만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온갖 나의 상식과 관습과 잣대에 갖혀서 꼼짝달싹을 못하는 것입니다.
나의 관습과 기준에 맞지 않으면 못보아 주고 괴로워합니다.
내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롭지가 못하니 그게 감옥인 것입니다.
나의 업이라고 하는 감옥, 나의 상식이라고 하는 감옥에 꽁꽁 갇혀서 부자유한 것입니다. 내가 쳐 놓은 그물에 남이 걸려 들기도 전에 내가 먼저 걸려들어 가지고서는 괴로워하게 됩니다.
내가 쳐놓고 내가 걸린 그 그물은 사실은 허망하기 이를 데 없는 것입니다.
있는 것도 아닙니다. 환상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화엄경』공부를 통해서 무애(無碍)라는 그 지혜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걸림이 없으려면 그대로 다 인정을 해주면 됩니다.
둥근 돌은 둥근 돌대로, 모난 돌은 모난 돌대로 다 좋은 것입니다.
그 나름대로 개성을 살려서 어딘가에 다 쓸모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조금도 걸리지 않습니다.
어떠한 절대적인 경계를 고집하지 않을 때에 모든 사람 사람, 사물사물이 다 부처가 되고 그 모든 움직임은 모두가 부처의 신통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지가 되는 것은 바로 여래의 지혜를 얻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 눈 앞에 보이고, 내 귀에 들리는 모든 것들이 청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문제입니다. 내 마음이 주인입니다.
내 마음이 밝고 바르게 되어 있으면 바깥의 경계가 어떻든지 간에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바깥을 바로 잡으려고 하고, 바꾸려고 하는데 그건 끝이 없습니다. 무수히 널려 있는 바깥 경계를 어떻게 다 바꿀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되지도 않고 끝도 없습니다.
차를 운전해 가다가 방향을 바꿀 일이 있으면 내가 잡고 있는 운전대만 돌리면 되지, 차를 통째로 들어서 옮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나의 주인이기 때문에 나의 마음을 바로 잡으면
바깥 것은 저절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부처님이 바로 보신 것입니다.
*:...:*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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