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믿음은 험한 바다를 능히 건너가나니 믿음은 마음을 다스리는 뱃사공이다. 부지런히 노력하여 괴로움을 없애고 지혜로써 피안(彼岸)에 도달하라. 믿음과 실천이 있는 사람과 해탈을 즐겨하는 사람은 모든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법구비유경) 52 눈이 밝은 사람은 오히려 장님과 같으며, 귀가 밝은 사람은 오히려 귀머거리와 같으며, 지혜로운 사람은 오히려 어리석은 사람과 같으며, 강한 사람은 오히려 약한 사람과 같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으로부터 멀리 초월해 있어야 한다.(장로게경) 53 현자는 욕망에 이끌려 방황하지도 않으며 편견에 사로잡혀 떠들어대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더 이상 세상에 오염되지도 않으며 자신을 지나치게 꾸짖지도 않는다.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절대로 적대감을 갖지 않는다. 그는 선입관을 벗어 버렸다. 그는 더 이상 시간에 예속되지 않으며 죽음 앞에 무릎 꿇지도 않는다. 그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숫타니파타) 54 일상 속에서 옳은 것은 힘써 실천하고 옳지 않은 것은 반드시 그만 두어야 한다. 일이 쉽고 어려움에 따라 신념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 당장 어렵다고 해서 고개를 저으며 돌아보지 않으면 뒷날 지금보다 더 어려울지 어떻게 알겠는가.(선림보훈) 55 형식이나 계율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여러 가지 변명을 많이 늘어놓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 진리를 아는 사람은 결코 잡다한 일을 벌이지 않는다. 그는 본 것?들은 것?생각한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세상의 그 무엇도 그를 오염시킬 수 없다. 진리를 본 사람, 당당하게 자기의 길을 가고 있는 그를(숫타니파타) 56 많은 허물이 있으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그대로 지나 버리면,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 점점 깊고 넓게 되듯이 죄업이 무겁게 쌓인다. 그러나 허물이 있을 때 스스로 그릇된 줄 알고 악을 고쳐 선을 행하면 죄업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니, 환자가 회복되어 가는 것과 같다.(사십이장경) 57 건강은 최고의 재산이며, 만족은 최고의 보배이고, 신뢰는 최고의 벗이며, 열반은 최상의 즐거움이다.(법구경) 58 진실한 지혜란, 곧 생사고해를 건너가는 튼튼한 배이다. 또한 이는 무지를 밝히는 등불이며, 번뇌의 나무를 베는 날카로운 도끼이다. 그래서 마땅히 듣고(聞), 생각하고(思), 닦음(修)에 의해 스스로 정진하여야 한다. 누구든지 지혜의 눈이 열리면 저 불멸의 곳을 보게 된다.(불유교경) 59 너 자신을 등불 삼고 너 자신을 의지하라. 진리를 등불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되느니라.(아함경) 60 컴컴한 동굴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은 죄악의 보자기에 싸이고 착각 속에 빠져 있다. 이런 사람은 진리의 삶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이 세상에 살면서 욕망을 버린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생존의 쾌락에 갇혀 있는 사람은 영혼의 자유를 얻기 어렵다. 진정한 영혼의 자유는 남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숫타니파타) 6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病苦)로써 양약을 삼으라.(보왕삼매론) 62 삶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를 버리고 살아 있는 것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버리고 고통의 화살을 뽑아 버린 사람, 자신의 분수를 잘 아는 사람,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해치는 일이 없이 진리를 터득한 사람, 이러한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바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숫타니파타) 63 무엇을 보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끊임없이 욕망의 불길로 불타고 있는데 그대는 암흑에 둘러싸인 채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법구경) 64 어떤 한 가지 견해나 입장에 근거하여 ‘다른 것은 모두 별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본다면 이는 진리의 길을 가는 데 장애가 된다. 그러니 보고 듣고 배우고 사색한 것에 너무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지혜에 관해서도 도덕에 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나는 남과 동등하다. 나는 남보다 못하다. 나는 남보다 뛰어나다.’ 이런 생각조차도 하지 말아야 한다.(숫타니파타) 65 겉모습이 그럴듯하다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 뜻이 청정하고 정직해야 좋은 사람이니 공연히 꾸미지도 말고 또한 겉모습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도 말라.(대반열반경) 66 집에 붙은 불을 물로 꺼 버리듯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은 슬픔이 이는 것을 재빨리 꺼 버린다. 바람이 솜을 저 멀리 멀리 날려보내듯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린다. 비탄과 고뇌와 불만에 찬 화살을. 화살을 뽑아 버린 사람은 그 어떤 것에도 의존하는 일없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슬픔을 극복한 다음에는 더없는 축복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숫타니파타) 67 타인은 곧 나이고 나는 곧 타인이라고 생각하여, 나 아닌 남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아함경) 68 열매를 얻으려거든 씨를 뿌려라. 선을 심으면 복을 얻고 악을 심으면 재앙을 얻는다. 종자를 심지 않고는 과실을 얻지 못하나니 그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면 복은 스스로 그 몸에 돌아올 것이다.(견의경) 69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그릇을 채우는 것처럼 큰 악도 본래부터 큰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조그마한 것으로부터 시작되나니 작은 악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재앙도 없을 것이다. 작은 악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재앙도 없을 것이다. 작은 악이라고 하여 가볍게 여긴다면, 반드시 과보를 받나니 부모 자식간에도 죽음의 갈림길에서는 각각 제 갈 길을 가게 된다. 비록 서로 만날지라도 죄과를 대신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법구경) 70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는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을 때에는 악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을 때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법구경) 71 옛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 당하지도 말라. 그리고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하여 너무 슬퍼해서도 안 된다. 잡아끄는 자에게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 우리는 그를 탐욕이라 부른다. 거센 격류라 부른다. 불안?초조?근심?걱정이라 부른다.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이라 부른다.(숫타니파타) 72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맑고 아름다운 것만을 볼 것이며, 입을 조심하여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 착한 말?바른 말?부드러운 말?고운 말을 할 것이며,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하라. 지혜로운 이를 따르고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자신에게 잘 대해 줄 것을 바라지 말고 지나간 일을 원망하지 말라. 남을 해치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화가 따르는 법이다.(숫타니파타) 73 착한 뜻은 번개와 같아서 오고 가면 어둡다. 그리고 삿된 생각은 구름과 같아서 해를 보지 못하게 된다.(심혜경) 74 표주박에 기름을 담아 활활 타오르는 불에 부으면 불은 오히려 표주박에 붙어 버린다. 분노도 이와 같아서 오히려 착한 마음을 불태워 버린다. 내 마음속에 증오심을 없애면 분노는 쉽게 사라지리라. 소용돌이치는 물결이 돌고 돌 듯이 분노도 그와 같나니 비록 한때 화가 났다 해도 그것을 마음에 깊이 쌓아 두지 말라. 그러면 마음이 상하지 않을 것이다.(아함경) 75 자녀가 있는 사람은 자녀에 대해서 기뻐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가 있는 것을 기뻐한다. 물질적인 집착이야말로 인간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자녀를 가진 사람은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 때문에 걱정한다. 인간의 근심?걱정은 집착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나니 집착이 없는 사람에게는 근심도 걱정도 있을 수 없다.(숫타니파타)
삼산법사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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