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인생

2008. 7. 8. 19: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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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당草堂에 봄잠이 늘어졌는데
     창밖엔 해[日]가 더디고 더디구나.
     큰 꿈을 누가 먼저 깰 것인가.
     평생平生을 내 스스로 알고 있다네.

     草堂春睡足 窓外日遲遲
     大夢誰先覺 平生我自知

 

 

 



     불이不二   <술몽쇄언(꿈과 인생)>

어려운 일에 직면하였을 때에 구차하게 모면하려고 애써서
부끄러움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어찌 오직 사는 것만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꿈에 죽었다가 깨어 보면 죽음이 없다.
본래 삶도 없고 또한 죽음도 없는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허망虛妄하게 헤아려 말하기를,
이것은 삶이고 저것은 죽음이라고 한다.

옛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을 가고 오는 것과 같이 보고,
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순순히 받아들인 것은
범상凡常한 세상 사람들의 심정에서 초연超然히 뛰어났다고 하겠다.

   

臨難苟免 不願羞恥者 豈不謂惟生可貴歟 부夫夢死 而覺則無死
本無生亦無死 世人妄計曰 此是生彼是死 古人之視生死如來往
順受不二者 其超出凡情乎
   

 


 

본래는 생生도 사死도 없는 것이다.
생과 사는 그 사이가 단절斷絶이 아니고 연속이다.
마치 사람이 오고 가곤 하는 것과 같은 것이란다.

사람이 꿈에 죽는 일이 있다.
그러나 잠이 깨면 그 죽음은 환상幻像이었을 뿐,
죽음은 없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우리의 인생도 긴 꿈에 불과하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꿈을 깬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죽음이 실은 죽음이 아니다.

옛 사람은 죽고 사는 것을 왔다 가는 것처럼,
죽음과 삶을 하나의 연속된 존재로 받아들인 이가 많다.

아마 그들의 견해는 많은 범상한 사람들의 심정心情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다.

앞에서 말한,

"산다는 것은 잠깐 기류하는 것이고,
죽는 것은 본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生奇也死歸也)."

라고 한 것과 같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