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入處皆眞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入處皆眞

 -  어디에 있든지, 자기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라

 

평생 잊지 말아야 할 구절이다. 뜻이 한없이 깊고 넓다.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서 주인이되라>는 뜻이지만 종업원이나 직장인

이라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것같이 돌보고 관리하라는 의미로 쓸 수

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현상에 자기를 뺏기고 살고 있다. 자신이 우주의 주인공인

데 말이다. 자신을 헐값에 팔아 넘기는 일이 많은데 자기의 높은 가치를

잘 간직하라는 말도 된다.

자신은 동요하지 않고 의연히 대처하는 것, 타인이 하는 일에 끌려 다니

지 않고 자신에게 불이익과 손해가 오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분노하

지 않고 자신의 본심으로 주체가 되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한

것이다. 

임제록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거나 의지해서는 안되며, 어떤

가르침과 사상은 물론이고  부처님과 보살 조사들에게 까지도 의지하고 

따르거나 그것에 지배되어서도 않되며 오직 참 자기(주인공)가 있을 뿐

이다.>고 했다. 그러므로 참 자기가 있는 한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더라

도 <지금, 여기>가 진정한 삶이며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