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廳一聲鷄 丈夫能事畢
* 청허(휴정)선사는 젊은 어느날 별원(星院)이라는 마을을 지나다가 한낮에 닭우는 소리를 듣고 본래면목에 눈을 뜨게되어 너무 기쁜 나머지 두 수의 시 여기서 옛사람이라 불리우는 이는 아난존자의 제자인 서천 3조 <상나화수> 상나화수 존자와 우바국다의 첫 만남에서 화수는 자신을 찾아온 국다에게 "육신의 나이가 열 일곱인가, 자성의 나이가 열일곱인가?" 전광석화처럼 물어오는 스승 화수의 질문에 국다는 지체없이 되물었다. - 스님의 머리털이 하얗군요. 머리가 세는 겁니까? 마음이 늙는 겁니까? "그래. 나는 다만 머리가 세어질 뿐, 마음이 늙는 것은 아니네(髮白心非白)" 그러자 국다는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스승의 물음에 답한다 - 저도 육신이 열 일곱 살이지, 자성이 열 일곱 살은 아니올시다" 첫 만남의 법거량에서 그릇임을 알아본 화수는 제자로 받아들였다. 2천년 전 두 사람의 문답과 한 낮의 닭우는 소리와 휴정의 진면목은 서로 화수의 마음(心)과 국다의 자성! 닭울음 소리의 뿌리는 시공을 관통해 있 는 휴정의 진면목과 일맥 상통하는 눈부신 섬광(覺)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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