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가득하고 / 西山대사

2008. 7. 12. 23:0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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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가득하고 / 西山대사
    지는 꽃 향기 골자기에 가득하고
    우짖는 새 소리 숲너머 들려온다
    절은 어디메 있는가
    봄 산은 절반이 구름일레
    落花香滿洞 啼鳥隔林間
    僧院在何處 春山半是雲

    * 삼봉산의 봄이 저물면 벌써 지는 �향기가 온 산꼴짜기마다 가득
    곤 한다. 어젯밤 비바람에 또 얼마나 많은 꽃잎들이 덧없음을 보여주고
    떠났는가
    조선 중기 고승 청허가 가야산에서 읊었던 이 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
    이 없는 자연설법說法을 들려주고 있다.
    아름다운 자태로 존재하다가 표표히 떠나가는 꽃잎들이 전하는 시어詩
    語들은 늦봄의 정취를 더해준다
    복잡한 세상에 심신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이 쉬어가야 할 곳을 청허淸虛
    사는 한 폭의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푸른산의 절반은 구름에 에워싸여 있고 사방에 바위 벼랑을 형성한 팔
    부 능선에 조그마한 암자 -
    이곳이 바로 우리 마음의 안식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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