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경훈 緇門警訓

2008. 7. 17. 15: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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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문경훈 緇門警訓  **

       

       

      덧없는이 몸뚱이는 꿈결속의 저택이요,
      푸른허공 그가운데 物物이며 色色일세.

       

      이미앞서 지나간때 다했음이 없건마는,
      뒤이어서 다가올때 어찌다함 있으리요.

       

      이곳에서 태어나서 저곳으로 죽어가니,
      오르고또 내리기에 피로함이 지극하나,

       

      삼계윤회 면하기는 아직아득 하올지니,
      그어느때 어디에서 숨이라도 돌릴텐가.


       
      티끌세상 탐을내어 내못잊어 하는것은,
      오온덩이 열두인연 바탕이룬 때문일세.

       

      이내몸이 나며부터 늙어주검 되기까지,
      그어느것 한가지도 얻은바가 있지않아,


      속속들이 뿌리깊은 無明이라 하는놈이,
      이것으로 인하여서 더욱미혹 하게되다.

       

      스쳐가는 한순간도 가히아껴 둘것이니,
      찰나또한 순간이나 예측할수 없으리다.

       

      지금이때 이금생을 허황되이 보낸다면,
      이어오는 세상에는 궁색하게 막힐것을.


      혼미하게 시작하여 혼미함에 다다름은,
      그모든것 六塵으로 말미암은 것이리니,

       

      그저六道 이리저리 하릴없이 오고가며,
      그저三界 이리저리 슬금슬금 기어가네.

       

      일찌감치 눈밝은이 스승으로 찾아뵙고,
      높은덕을 지닌이는 친근하게 사귀어서,

       

      몸과마음 잘잘못을 맺고풀음 받아들여,
      그곳에다 뿌리놓인 가시덤불 들어내리.

       

      이세상은 그본래가 들뜨고도 공허함에,
      무리지은 인연인들 어찌핍박 하겠는가.

       

      법의이치 남김없이 궁구하려 들려면은,
      무엇보다 깨달음을 준칙으로 삼을지니,

       

      이마음도 그경계도 모두모아 내버리고,
      기억일랑 하지말며 생각마저 하지말라.

       

      저六根이 화합한채 그렇게들 편안하면,
      가고오고 머무는일 고요하여 질것이며,

       

      그런채로 한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일만가지 모든법이 모두쉬어 들것이다.

       

       


      幻身夢宅, 空中物色. 前際無窮, 後際寧剋.
      出此沒彼, 昇沈疲極, 未免三輪, 何時休息.
      貪戀世間, 陰緣成質. 從生至老, 一無所得,
      根本無明, 因玆被惑. 光陰可惜, 刹那不測,
      今生空過, 來世窒塞. 從迷至迷, 皆因六賊,
      六道往還, 三界匍匐. 早訪明師, 親近高德,
      決擇身心, 去其荊棘. 世自浮虛, 衆緣豈逼.
      硏窮法理, 以悟爲則, 心境俱捐, 莫記莫憶.
      六根怡然, 行住寂默, 一心不生, 萬法俱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