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禪家龜鑑):20. 참회

2008. 7. 17. 17: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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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禪家龜鑑)

    30. 참회 죄를 지었으면 당장에 참회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자세가 대장부의 기상이다. 그리고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되면 그 죄업도 마음을 따라 없어질 것이다 참회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다시는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일이다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드러내는 일이다 마음이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므로 죄업도 붙어 있을 곳이 없다 수행자는 마땅히 마음을 단정히 하여 검소하고 진실한 것으로서 근본을 삼아야 한다 표주박 한 개와 누더기 한 벌이면 어디를 가나 걸릴 것이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똑바른 줄(絃)과 같아야 한다 고 하셨으면 또 "바른 마음이 곧 도량이다"라고 하셨다 이 몸에 탐착함이 없으면 어디를 가나 거리낌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눈 앞 현실의 경계에만 집착하고 수행자는 마음만 붙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마음과 현실의 경계 두 가지를 모두 내버리는 것이 참된 법이다 부모를 죽인 사람은 부처님 앞에 나아가 참회할 수 있지만 깨달음을 통해 얻은 반야지혜를 비방한 사람은 참회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