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3권7/16 몸으로 인식하는 세계

2008. 7. 18. 11:3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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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3권7/16 몸으로 인식하는 세계 아난아, 네가 밝힌 것과 같이 '몸과 접촉이 인연이 되어서 몸의 인식이 생기다'고 하는데 그 인식은 몸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몸으로 경계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접촉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접촉으로 경계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아난아, 만약 몸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라면 반드시 합해지고 나눠지는 두 가지를 깨닫게 [覺觀]할 대상[緣]이 없으리니 몸이 무엇을 알겠느냐? 만약 접촉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라면 반드시 너의 몸이 없어야 하리니 어찌 몸도 아닌 것이 합하고 나누어짐을 알겠느냐? 아난아, 물질은 접촉하여도 알지 못하고 몸이라야 접촉이 있음을 느끼나니 몸을 안다면 곧 그것은 접촉하는 주체이고 접촉함을 안다면 곧 그것은 몸이니,그렇다면 곧 접촉하는 주체는 몸이 아니고 몸은 접촉하는 주체가 아닐 것이다. 몸과 접촉하는 주체, 이 두 가지는 본래 처소가 없는 것이다. 몸에 합하면 곧 몸 자체의 성품이 되고 몸에서 떠나면 곧 허공과 같은 모양이므로 안과 밖이 이루어지지 않으리니 중간이 어떻게 성립되겠느냐? 중간이 성립되니 못하면 안과 밖의 성격이 빌 것인데 너에게 인식하는 것이 생긴다고 한들 어디를 좇아 경계가 성립되겠느냐? 그러므로 몸과 접촉하는 것이 인연이 되어서 몸과 인식의 경계가 생긴다고 하는 세 가지는 모두 허무한 것으로 몸과 접촉하는 것 그리고 몸의 경계, 이 세 가지는 본래 인연이 아니며 자연도 아닌 성품이라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