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7권 3/6 수행의 방법

2008. 7. 18. 12:5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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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7권 3/6 수행의 방법 방원(方圓)이 열여섯에 여덟 각의 단을 만들고 단의 중심에 금.은.구리.나무로 만든 연꽃을 하나 놓아 두고 그 연꽃 속에 바루를 놓고 바루 속에는 먼저 중추(中秋)의 이슬을 담아 놓고 그 물 속에는 꽃잎을 넣어 둘 것이니라. 여덟 개의 거울을 가져다가 각 방향마다 걸어 놓아 연꽃과 바루를 둘러싸게 하고 거울 밖에는 열여섯 개의 연꽃을 세워놓고 열여섯 개의 향로를 연꽃 사이사이마다 설치하여 그 향로를 장엄하게 꾸며 놓고 순수한 침수향만을 피우되 불이 보이지 않게 하라. 흰 소의 젖을 가져다가 열여섯 개의 그릇에 담아 놓고 젖으로 떡을 만들고, 사탕.유병(油餠).유미(乳麋). 소합(蘇合).밀강(蜜薑).순소(純酥).순밀(純蜜)까지 섞어서 각각 열여섯 그릇을 연화 밖에 둘러놓고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들을 공양하라. 매양 밥 먹을 때에나 한밤중에 꿀 반 되와 우유 세 홉을 취하여 단 앞에 따로 작은 화로 하나를 놓고 도루바향 (兜樓婆香)을 달인 향수를 가지고숯을 씻어 이글이글하게 피워 놓고 우유와 꿀을 그 화로에 넣어 연기가 다하도록 태워서 부처님과 보살에게 봉양하라. 저 사방 밖에는 기[幡]와 꽃을 두루 달고 단실[壇室] 가운데 사방 벽에다가 시방의 부처와 모든 보살의 여러 가지 형상을 설치하되 정면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과 아촉불과 미륵불을 모시고, 여러 가지로 크게 변화하는 관음 형상과 금강장보살은 그 양 옆에 모시며, 범천왕과 제석과 오추슬마와 그리고 남지가(藍地迦)와 군다리(軍茶利)와 비구지(毘俱胝)와 사천왕 등과 빈나(頻那)와 야가(夜迦)는 문 곁 좌우에 벌려 안치하고, 또 거울 여덟 개를 가져다 허공에 엎어 달아 그것이 도 닦는 장소의 주위에 달아 놓은 거울과 서로 마주 대하게 하여 그 형체와 영상이 거듭거듭 서로 나타나게 하라. 처음 칠 일 동안은 지극한 정성으로 시방의 부처님과 큰 보살과 아라한의 이름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항상 여섯 시간 동안 주문을 외우며 단을 돌아 지극한 정성으로 도를 행하되 한 시간에 항상 백팔 번씩 시행하고, 두번째 칠 일 동안에는 한결같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보살의 소원을 발하되 마음에 끊김이 없게 할 것이니 나의 비내야(毘奈耶, 계율) 가운데 먼저 소원에 대한 가르침이 있느니라. 세번째 칠 일 동안은 하루 종일 한결같이 부처님의 반다라 주문을 지송하면 칠 일째 되는 날에 시방의 부처님이 일시에 출현하여 거울 빛이 교차하는 곳에서 부처님이 정수리를 만져주심을 받들고 도량에 나아가 삼마지를 닦아라. 이와 같이 말세에 수학하는 자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됨이 마치 유리와 같게 할 것이다. 아난아, 만약 이 비구가 본래 계를 받은 스님이거나 함께 모인 가운데 열 비구 중 어느 누구라도 깨끗하지 못한 자가 있으면 이와 같은 도량은 대부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삼칠일이 지난 후부터는 단정히 앉아 편안히 기거하면서 일백 일을 지나게 되면예리한 근기를 가진 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서 수다원과를 얻을 것이다. 비록 그 몸과 마음에 성과(聖果)가 이루어지지 아니 하였더라도 틀림없이 성불할 것임을 알 것이니 네가 물어본 도량을 건립하는 일이 이와 같느니라." 아난이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출가한 이후로 부처님의 사랑을 믿고 교만해져서 많이 듣기만 하였으므로작용이 없는 경지를 증득하지 못하여 범천의 삿된 술수에 걸렸사오니 마음은 비록 밝고 또렷하였으나 자유롭게 움직일 힘이 없었더니 문수보살의 힘을 입어 나로 하여금 풀려나게 하셨으니, 비록 부처님 정수리에서 나온 신비한 주력의 힘을 입사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힘을 얻었사오나 아직 친히 듣지 못하였습니다. 바라옵건대 큰 자비로써 거듭 말씀하시어 이 모임에서 수행하는 모든 자와 앞으로 윤회하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비밀한 법을 듣고서 몸과 마음이 해탈할 수 있게 해 주소서." 그리고 이 모임 가운데 있는 모든 대중이 함께 예배하고 부처님의 비밀스런 글귀를 들으려고 기다렸다. 그때 세존께서 육계(肉髻)로부터 한 줄기 백보광명을 방출하시고 그 광명 속에는 일천 잎새나 되는 보배의 연꽃이 솟아나게 하셨다. 화신여래가 그 보배의 연꽃 위에 앉아 계시면서 정수리로 열 줄기의 백보광명을 방출하시니 그 광명마다 열 항하사 금강밀적(金剛密跡)이 나타나서 산을 받쳐 들고 금강저 (金剛杵)를 잡은 것이 허공세계에 가득하거늘 대중들이 그것을 쳐다보고서 두려움과 사랑스런 마음이 한데 어울려 부처님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며 일심으로 부처님의 무견정상(無見頂上)에서 광명 속에 나타난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신비한 주문을 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