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 엄 경
능엄경:제7권1/6 지켜야 할 청정한 계율
"아난아, 네가 마음을 바로잡는 법을 물으므로
내가 지금 삼마지에 들어가 닦고 배우는 오묘한
문을 먼저 말하리라.
보살의 도를 구하려고 한다면 먼저 이 네 가지
계율을 지키되 마치 얼음이나 서릿발처럼 깨끗이
하면 자연히 모든 곁가지나 잎사귀가 날 수가
없을 것이며,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입으로 짓는
네 가지가 굳이 생긱 원인이 없어질 것이다.
아난아, 네 가지 일[律儀]을 만약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마음에 오히려 빛.소리.냄새.맛.촉감.
법진도 반연하지 않을 것이거늘 모든 마구니의
일이 어떻게 발생하겠느냐?
만약 숙세에 익혀 온 습기를 제거하여 없애지
못하는 자가 있거든 너는 그 사람을 시켜서
일심으로 나의 불정광명마하실달다반달라
(佛頂光明摩訶悉怛多般怛囉)의
더할 나위 없이 신비한 주문을 외우게 하라.
그것은 부처님의 볼 수 없는 정수리에서 작위가
없는 마음의 부처가 정수리로 나오셔서 보배의
연꽃 위에 앉아서 설하신 신비한 주문이니라.
또 네가 숙세에 마등가와 여러 겁을 지내온
인연 때문에 은애(恩愛)의 습기가 한 생이나
한 겁의 일이 아니었건만 내가 한 번 신비한
주문을 선양함에 사랑하는 마음이 완전히
없어져서 아라한이 되었으니, 저 마등가는
오히려 음란한 여자라서 수행할 마음이
없었는데도 신비한 힘을 입어 더 배울 것이
없는 경지를 빨리 증득하였거늘 하물며 너희들
처럼 이 모임에 있는 성문들로서 최상승
(最上乘)을 구함이겠느냐?
분명 부처가 될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먼지를 순풍에 날려보내는 것과
같으니 무슨 어려움이나 험난함이 있겠느냐?
만약 말세에 도량에 앉고자 하거든 먼저 비구의
계율을 개끗하게 지켜야 하는데, 마땅히 계행이
깨끗한 제일가는 사문(沙門)을 선택하여 스승으로
삼아야 할지니만약 참으로 깨끗한 제일가는
스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 너의 계율을 반드시
성취하지 못하리라.
계율을 성취한 뒤에는 새로 지은 깨끗한 옷을
입고 향을 피우고 한가롭게 앉아서 이 마음의
부처님이 말씀하신 신비한 주문을 백팔 번 외운
다음에 결계(結界)*를 하고 도량을 건립하여
시방국토에 현재 머무시는 가장 높은 여래께서
큰 자비의 광명을 내시어 정수리에 대어주기를
구해야 할 것이니라.
아난아, 이와 같이 말세에 깨끗한 비구거나
비구니거나 세속에 있으면서 시주하는 사람이거나
어느 누구든지 마음에 탐욕과 음욕을 없애고
부처님의 계율을 깨끗하게 지켜서 도량에서 보살의
서원을 발하고, 출입할 적마다 반드시 목욕하고
여섯 시간은 도를 행하되 그렇게 잠을 자지 않고
삼칠일을 지내면 내가 몸을 나타내어 그 사람
앞에 이르러 정수리를 만지며 위로해서 그로
하여금 깨달음이 열리게 하리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의 가장 큰 자비의
가르침을 받자옵고 마음이 열려 이미 깨달아서
스스로 배울 것이 없는 도를 닦아 증득하여
성취하는 방법을 알았습니다만, 말법시대에
수행하는 이로서 도량을 건립하려면 어떻게
결계(結界)하여야만 세존의 깨끗한 법칙에
부합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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