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9권 2/5 오십 가지 마구니의 장난을 설하시다

2008. 7. 18. 13:0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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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9권 2/5 오십 가지 마구니의 장난을 설하시다 그때 여래께서 법회를 마치려고 하시다가 사자 양의 의자에서 칠보의 안석을 잡아당기시어 자금산 같은 몸을 돌려서 다시 기대앉으시고 대중과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배울 것이 있는 연각과 성문들이 오늘날 생각을 돌이켜 큰 보리인 가장 높고 오묘한 깨달음에 나아가려 하므로 내가 지금 이 참다운 수행의 방법을 말하였거니와 너는 아직도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닦을 적에 아주 작은 마구니의 일들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구나. 만약 마구니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는 것을 너희들이 알지 못하면 마음을 닦음이 바르지 못해서 삿된 소견에 떨어지게 되리니, 혹은 너의 오음에서 일어나는 마구니이거나 아니면 혹 천마이거나 또는 귀신이 붙거나 도깨비를 만나게 될 것이다. 마음이 밝지 못하여 도적을 아들인 양 잘못 인정하며, 또는 그 가운데 조그만 것을 얻고는 큰 것을 얻은 양 만족을 느끼면,마치 제사선천(第四禪天)에서 무문비구(無聞比丘)가 성과를 증득하였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하늘의 과보가 이미 다해서 쇠잔한 모양이 앞에 나타났을 때,아라한도 다시 몸을 받는 일이 있다고 비방하다가 아비지옥에 떨어진 것과 같나니, 너는 자세히 들어라. 내가 지금 너를 위해 자세하게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아난이 일어나서 그 모임 가운데 더 배워야 할 자들과 함께 기뻐하며 이마를 대어 절하고 삼가 자비하신 가르침을 들었다. 부처님께서 아난과 모든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번뇌가 있는 세계에 열두 종류의 중생들이 오묘하고 밝은 본래 깨달음의 맑고 원만한 마음의 실체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둘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건만, 너희들이 허망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진리를 미혹하게 한 탓인지라 어리석은 애욕이 발생하고, 그 애욕이 발생함으로 인하여 두루 미혹해지기 때문에 공한 성품이 있게 되었거늘 변화하고 미혹함이 그치지 아니하여 세계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방의 작은 티끌처럼 많고 많은 국토가 번뇌가 끊기지 않는 이유는 모두가 미혹하고 어리석은 허망한 생각을 편안히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마땅히 알아야 한다. 허공이 너의 마음 속에서 생기는 것이 마치 한 조각 구름이 맑은 하늘에 일어나는 것과 같거늘 더구나 허공 속에 있는 모든 세계야 말할 필요도 없지 않겠느냐? 너희들 중에 어느 한 사람이라도 참다운 것을 발하여 근원으로 되돌아가면 시방의 허공이 모두 다 소멸하리니 어떻게 허공 속에 있는 국토가 찢어지지 않겠느냐? 너희들이 선정을 닦아 삼마지를 장엄하여 시방의 보살들과 번뇌가 끊어진 큰 아라한들로마음의 정기가 서로 통하고 합해져서 당처(當處)가 고요하고 맑아지면 모든 마왕과 귀신과 모든 범부천(凡夫天:魔王天)은 그들의 궁전이 까닭 없이 무너지고 큰 땅덩이가 갈라지고 터져서 물이나 육지에 사는 것들과 하늘을 나는 무리들이 놀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게 되리라. 마구니들은 어둡고 어두워서 세상이 변천해 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저들은 모두가 다섯 가지 신통을 증득하였고 오직 누진통만 증득하지 못하였으므로 티끌 세상을 그리워하는 것이니 어찌하여 너로 하여금 그들의 처소를 허물어뜨리도록 놓아 두겠는가? 그러므로 귀신과 모든 천마와 도깨비나 요정들이 몰려와서 삼매 속에 들어 있는 너를 괴롭히는 것이니라. 그러나 저 모든 마구니가 비록 크게 성내더라도 저들은 번뇌 속에 살고 있고 너는 오묘한 깨달음 속에 있으므로, 마치 바람이 빛을 불고 칼로 물을 베는 듯하여 조금도 저촉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며, 너는 끓는 물과 같고 저들은 꽁꽁 언 얼음과 같아서 더운 기운이 점점 가까이 가면 저 얼음은 곧 녹아 없어질 것이다. 부질없이 신통력만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다만 그것은 객체일 뿐이므로 성취하거나 깨뜨려 어지럽히는 것은 네 마음 속에 있는 오음(五陰)의 주인에게 달려 있느니라. 오음의 주인이 만약 혼미해지면 손님이 그 틈을 노리 겠지만, 그때를 당해서 선나를 깨달아 미혹함이 없으면 저 마구니들은 너에게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오음이 사라지고 밝은 데로 들어가면 곧 저 삿된 무리들은 모두 어두운 기운을 받은 자들이니 밝은 것이 어두운 것을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가까이 가면 저절로 사라질 터인데 어떻게 감히 머물러 있으면서 선정을 어지럽힐 수 있겠느냐? 만약 분명하게 깨닫지 못해서 오음에 미혹되면 너 아난은 반드시 마구니의 자식이 되어서 마구니의 사람이 될 것이다. 마등가 같은 경우는 매우 졸렬한 편이었지만 그는 오직 주문만 가지고서도 너를 홀려서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리려고 하였었다. 팔만 가지 행동 가운데 오직 한 가지 계율만 무너뜨리려는 것이었으나, 마음이 깨끗하였으므로 그래도 빠져들지는 아니하였거니와 저 마구니들은 너의 보배로운 깨달은 몸을 무너뜨리기를 마치 재상의 집이 갑자기 가산을 몰수당하여 완전히 무너져내려 구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과 같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