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9권 3/5 색음(色陰)에서 생겨나는 열 가지 장애

2008. 7. 18. 13:0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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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9권 3/5 색음(色陰)에서 생겨나는 열 가지 장애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네가 도량에 앉아서 모든 생각이 사라지고 그 생각이 만약 다 끊어진다면 모든 생각을 여의어서 정밀하고 밝아지며 움직임과 고요함이 변하지 않고 기억하고 잊음이 한결같아져서 그러한 경지에 머물며 삼마지에 들어감이 마치 눈 밝은 사람이 매우 어두운 곳에 있는 것과 같아서 정밀한 성품은 오묘하고 깨끗하나 마음은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이것을 이름하여 ‘색음의 구역’이라고 하느니라. 만약 눈이 밝고 맑아 시방이 환하게 열리면 다시는 어두워지거나 캄캄해지지 않으리니 그것을 이름하여 ‘색음이 다 없어졌다’고 할지니 그 사람은 곧 겁탁을 벗어날 수 있으리라. 그 까닭을 살펴보면 견고하고 허망한 생각으로 근본이 되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그러한 가운데 있으면서 오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사대[地.水.火.風]가 서로 얽히지 않으면 잠깐 동안 몸이 걸림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니 이는 정밀하고 밝은 성품이 앞 경계에 흘러 넘친다고 이름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다만 수행의 힘으로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들의 유혹을 받게 되리라. 아난아. 또 이러한 마음으로 오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그 몸이 안으로 밝게 통하면 이 사람은 홀연히 몸 속에 있는 요충이나 회충을 집어 내더라도 몸의 형태는 완연하여 조금도 상처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정밀하고 밝은 성품이 몸에 넘쳐 흐르기 때문이니, 이는 다만 수행의 힘으로 인하여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들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안과 밖을 정밀하게 연구하면 그때 혼백과 의지와 정신이 이 몸과 마음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두를 거두어들여 서로 손님이 되기도 하고, 주인이 되기도 하여 홀연히 공중에서 설법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혹은 시방에서 은밀한 이치를 말하는 것도 듣게 될 것이다. 이는 정신과 혼백이 번갈아가며 떨어졌다 합쳤다 하면서 착한 종자를 성취시킨 것으로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맑게 드러나고 통하여 안에서 일어난 광명이 발하여 밝아지면 시방세계가 두루 염부단금 빛으로 변하며 모든 종류가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화해서 그때 문득 비로자나부처님이 천광대(天光臺)에 앉아 계시고 일천 부처가 주위에 둘러 있으며, 백억의 국토와 연꽃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는 마음의 영혼이 신령하게 깨달음에 물들어 그 마음의 광명이 밝아져서 모든 세계를 비추는 것인데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오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해서 끊임없이 관찰하여 잡념을 억제하고 항복 받아 제지[認定]하는 것을 뛰어넘으면 그때 홀연히 시방의 허공이 일곱 가지 보배의 색깔이 되기도 하며 혹은 온갖 보배의 색깔이 동시에 두루 가득하되 서로 걸리지 않아서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빛이 각각 순수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는 억제하는 공부의 힘이 분수에 넘친 것으로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구하여 맑고 환하게 밝아져서 정밀한 빛이 산란하지 아니하면 갑자기 밤중에 어두운 방 안에서 갖가지 물건을 보되 대낮과 다르지 않으며 어두운 방 안의 물건들도 없어지지 않으리니, 이것은 마음이 세밀하여 보는 능력이 치밀하게 맑아져서 어두운 데까지 통해 보는 것인데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갖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텅 비고 원융한 데에 원만하게 들어가면 온몸이 홀연히 풀이나 나무와 같아져서 불로 태우거나 칼로 베어내도 조금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며 또는 불이 태울 수도 없으며 비록 그 살을 깍더라도 마치 나무를 깎는 것과 같으리니, 이것은 정밀하게 수행하여 다섯 가지 대상인 물질을 떨쳐버리고 사대(四大)의 성품을 밀어내서 한결같이 순수한 경지를 향하여 들어간 때문이니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깨끗함을 성취하여 마음을 깨끗이 한 공부가 지극하면문득 큰 땅덩어리와 시방의 산과 강이 모두 다 부처님의 나라를 이루며 일곱 가지 보배를 다 갖추어서 광명이 두루 가득하고 또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부처가 허공에 두루 가득하게 보이거든 누각과 궁정이 화려하며, 아래로는 지옥을 보고 위로는 천궁을 보되 막힘이 없으리니, 이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이 섞여 날로 깊어져서 그 생각이 오래도록 변화되어 이루어진 것인데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깊고 넓게 연구하면 문득 밤중에 먼 곳에 있는 시장이나 거리에 산재해 있는 친족이나 권속들을 보기도 하며 혹은 그들이 하는 말을 듣기도 하리니, 이는 마음을 절박하게 한 결과 그 핍박함이 극에 달하여 흘러 나왔기 때문에 막힌 것도 잘 보는 것인데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구하기를 정밀하고 지극히 하면 선지식의 형체가 변하고 바뀌어서 잠깐 사이에 무단히 여러 가지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되리니, 이는 삿된 마음으로 인하여 도깨비가 들렸거나 아니면 천마가 그 마음 속에 들어가서 단서 없는 설법을 하되 오묘한 이치를 통달했다고 하는 것인데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마구니의 일이 사라지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되느니라. 아난아, 이와 같이 선나에 나타나는 열 가지 마구니의 경지는 모두 색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니 중생들이 미련하고 어두워서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고 그러한 인연을 만났을 때에 혼미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말하면서 큰 거짓말을 하게 되어 밑 없는 구덩이 [무간지옥]에 떨어지나니 너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내가 멸도한 뒤 말법세상에 전하여서 여러 중생들로 하여금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하고 천마들로 하여금 틈을 얻지 못하게 하여 바른 법을 잘 보호하고 지켜 주어서 최상의 도를 이루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