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9권 4/5 수음(受陰)에서 생겨나는 열 가지 장애

2008. 7. 18. 13: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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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9권 4/5 수음(受陰)에서 생겨나는 열 가지 장애 아난아, 저 선남자가 삼마지를 닦아서 사마타 가운데 색음이 다 없어진 이는 모두 부처님의 마음을 보는데 마치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으며, 얻는 것이 있는 듯하면서도 작용할 수가 없는 것이 마치 귀신들린 사람이 손발도 멀쩡하고 보고 듣는 것도 의혹이 없는데 마음이 객귀나 사귀와 접촉되어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으니 그것을 ‘수음의 구역'이라고 하느니라. 만약 귀신들린 증세가 사라지면 그 마음은 몸을 떠나 도리어 제 얼굴을 보게 되어서 가고 머무는 행동이 자유로워져서 다시는 걸림이 없으리니, 이를 이름 하여 수음이 다 끊어졌다고 하느니라. 사람은 견탁(見濁)*에서 벗어나게 되리니 그 까닭을 살펴보면 텅 비고 밝은 허망한 생각으로 근본을 삼았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저 선남자가 그 가운데 있어서 찬란한 광명이 비침을 보고 마음이 열려서 안으로 억제함이 분수에 지나치면 홀연히 그곳에서 한없이 슬픈 마음이 생겨나서 모기나 등에 따위를 보는 것까지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여기게 되어 연민하는 마음이 생겨나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니,이는 수행의 작용으로 억제함이 지나친 탓이라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것으로서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오래도록 깨달아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슬픔이 지극한 마구니가 그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슬퍼하며 한없이 울 터이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마땅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아난아, 또 저 선정 가운데에서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하여 수승한 모습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서 감격함이 분수에 지나치면 갑자기 그 마음속에 한없는 용기가 생겨나서 용맹스럽고 날카로워 지며 모든 부처님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삼 아승지겁을 한 생각에 초월할 수 있다고 여길 터이니, 이는 수행의 작용으로 업신여기거나 경솔하게 대함이 지나친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오래도록 분명하게 깨달아서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겠지만 만일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미친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자랑을 하면서 비길 데 없을 정도로 아만이 생겨나 위로는 부처님도 보이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 터이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에서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앞으로는 새로 증득할 것이 없고 되돌아 오려고 해도 옛날에 처해 있던 곳을 잃어버려서 지혜의 힘이 쇠퇴하고 약해지며 중휴지(中隳地)*에 들어가 멀리 보이는 것이 없으면 마음 속에 갑자기 크게 고갈증이 생겨 어느 때나 침울한 생각이 흩어지지 않아서 그것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한 현상이라고 여기리니, 이는 마음을 닦되 지혜가 없어서 스스로 잃어버린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기억하는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아침.저녁으로 마음을 움켜쥐고서 한곳에 매달려 있으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지혜의 힘이 선정보다 지나쳐서 날래고 용맹한 데에 빠져서 여러 가지 훌륭한 성품을 마음 속에 품게 되면 자기 생각에 노사나불인가 의심하게 되어 조금 얻은 것을 가지고 매우 만족하게 여기리니, 이는 마음을 씀에 있어 항상 살피지 못하여 지혜의 소견에 빠진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느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하열한 것으로도 쉽게 만족할 줄 아는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비길 데 없는 최상의 진리를 증득했노라’고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새로 증득할 것을 얻지 못하고 옛 마음은 이미 없어져서 예전과 지금을 두루 보고 스스로 어렵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마음에 홀연히 끝없는 근심이 생기는데 마치 바늘 방석에 앉은 것 같고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항상 사람들에게 자기의 목숨을 끊어주어 빨리 해탈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리니, 이는 수행중에 방편을 잃은 때문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한 부분으로 항상 근심하는 마구니가그 마음에 깊숙하게 들어가 손에 칼을 잡고 제 살을 깎으면서 죽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더러는 항상 근심하며 산 속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들을 보려고 하지 않으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깨끗한 가운데 있으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아늑하게 된 다음에는 갑자기 스스로 한량없는 기쁨이 생겨 마음 속에 즐거움을 금할 수 없으리니, 이는 홀가분하고 편안함을 자제할 지혜가 없는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한 부분에 기쁨과 즐거움을 좋아하는 마귀가 가슴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을 보면 웃고 길거리에서 저 혼자 노래하고 춤추며 스스로 거리낌없는 해탈을 얻었다고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스스로 만족하게 여기면 갑자기 무단히 남을 업신여기는 교만한 생각을 일으켜서 이와 같이 수행자를 능멸하는 교만과 겸손한 체하는 교만[過慢]이 일시에 모두 발동하여 마음 속으로 오히려 시방의 부처까지도 가볍게 여기거늘 더구나 하급 지위의 성문이나 연각을 우습게 여기는 것은 말할 필요가 있겠느냐? 이는 수승한 모습을 보고 스스로 구제할 지혜가 없는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한 부분의 매우 교만한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탑묘에 예배하지 않으며 경전이나 불상을 부수어 버리면서 시주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이 불상은 금이나 구리로 만든 것이요 혹은 흙이나 나무로 만든 것에 불과하며, 경전은 나뭇잎이거나 헝겊에 불과하며 육신은 참되고 항상한 것이거늘 이것에는 모두가 공경하지 아니하고 흙이나 나무를 숭상하고 있으니 실로 뒤바뀐 짓이다’라고 하여 신심이 깊은 사람까지도 그 말에 속아 불상이나 탑을 마구 부수어서 땅속에 묻어버리며 중생들을 홀려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정밀하고 밝은 가운데 정밀한 이치를 원만하게 깨달아서 지나치게 순종하여 따르게 되면 그 마음에 문득 한량없이 홀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이 생겨나서 스스로 말하기를‘성인이 되었으므로 매우 자재함을 증득했노라’고 하리니, 이는 지혜로 인하여 홀가분하고 깨끗함을 얻었기 때문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게 되면 한 부분에 홀가분하고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스스로 만족함을 느껴 다시 더 정진하기를 바라지 않으리니 이러한 무리는 대부분 들은 것이 없는 비구가 되어 중생을 의혹으로 그르치거나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할 터이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밝게 깨달은 가운데 비고 밝은 성품을 얻으면 그 가운데 문득 영원히 없어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쏠려 인과도 없다고 하면서 한결같이 허공을 향해 들어가 공한 마음이 앞에 나타나서 마음에 영원히 끊어져 없어졌다는 견해까지 내게 되리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게 되면 공한 마구니가 마음 깊숙이 들어가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소승이라고 비방하며 ‘보살은 공을 깨달았는데 무슨 계행을 지키고 범함이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신심이 있는 시주 앞에서 항상 술 마시고 고기 먹으며 음란한 행위를 마구 행하여도 마구니의 힘에 의지한 것이기 때문에 앞에 있는 사람들을 사로잡아 의혹이나 비방이 생기지 않게 하며 귀신의 마음이 오래도록 들려서 오줌이나 똥 먹기를 술이나 고기같이 생각하면서 한결같이 모두가 공한 것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려서 사람을 그르쳐 죄를 짓게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그 텅 비고 밝음에 맛들여서 뼛속 깊이 스며들면 그 마음에 문득 한없는 애욕이 생겨나서 애욕이 극에 달하면 미친 증세가 발동하여 문득 탐욕을 일으키리니, 이는 선정의 경지에서 편안하고 순함이 마음에 들어간 것이거늘 스스로 지킬 만한 지혜가 없어서 모든 애욕에 잘못 빠져 들어간 때문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곧 음욕의 마구니가 마음 깊숙이 들어가 한결같이 음욕을 행하는 것이 보리의 도라고 말하여 깨끗하게 계율을 지키는 모든 신도들을 유혹하여 골고루 음욕을 행하게 하며 그 음욕을 행하는 자를 가리켜 법왕의 아들을 가지게 되리라고 하니 귀신의 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말법세상에 어리석은 범부들을 사로잡아 그 수가 일백까지 이르며, 이와 같이 나아가 이.삼.사 백 혹은 오륙 백에서 천.만까지 되기도 한다. 마구니의 마음에 싫증이 생겨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버리면 위엄있는 덕이 이미 없어져서 관가의 법난에 빠지며 중생들을 유혹하여 그르쳐서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 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느니라. 아난아, 이와 같은 열 가지 선나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모두가 수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나타나는 것인데 중생들은 미련하고 혼미해서 스스로 헤아려 알지 못하고 그런 인연을 만날 적에 혼미하여 깨닫지 못해서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하며 심한 거짓말을 하는데 그러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내가 멸도한 다음 말법세상에 전해 주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골고루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하고 천마로 하여금 틈을 얻을 수 없게 하여 보호하고 잘 지켜주어서 최상의 도를 이루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