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송반야경:(17. 천신들의 의문)

2008. 7. 18. 15:3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팔천송반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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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천송반야경

    17. 천신들의 의문 그때, 그 집회에 있던 천신들이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야차들의 대화, 야차들의 노래, 야차들의 언어, 야차들의 이야기 등등은 우리들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수보리 장로가 우리들에게 설명하고, 가르치고, 논의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라고. 그때, 수보리 장로가 부처님의 위신력의 도움으로 천신들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꿰뚫어 보고 천신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신들이여, 머무르지 않으면서 머무는, 반야바라밀의 경지는 그렇게 알 수 없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 경지에서는 그 어떠한 것도 실체로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천신들은 마음속으로 또 이렇게 생각했다. "수보리 성자께서 드러내 보이는 진리는 너무 심오하고 광대해서 도무지 아무 것도 모르겠구나." 수보리 장로가 천신들에게 말했다. "천신들이여, 예류와 일래과와 불환과와 독각과 불과의 경지에 도달하여 거기에 머무르고 싶다고 바라고 있는 사람은, 결코 거기에 주할 수 없습니다." 천신들은 마음속으로 또 이렇게 생각했다. "대체, 이 성자 수보리의 설법을 들을 수 있는 자는 어떠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일까?" 수보리 장로가 말했다. "천신들이여, 내 설법을 듣는 자는 마음에 집착이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다 환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천신들이여, 중생의 번뇌는 환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니, 중생이라는 그 자체도 환상입니다. 천신들이여, 중생의 모든 일이란 한바탕 꿈과 같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류의 경지와 일래의 경지, 그리고 불환의 경지와 부처님의 경지도 모든 것은 다 환상과 같고 꿈과 같은 것입니다." 그때, 천신들은 깜짝 놀라며, 수보리 장로에게 말했다. "성자 수보리여, 부처님도 환상의 인간이라고, 꿈과 같은 존재라고, 당신은 지금 말하는 것입니까? 부처님의 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해서도 당신은 지금 그것이 환상이라고,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수보리 장로가 대답했다. "천신들이여, 그렇다. 부처님도, 부처님의 그 깨달음도 환상과 같고, 꿈과 같은 것이라고 나는 설한다. 그리고 열반조차도 환상과 같고, 꿈과 같은 것이다." 천신들이 계속 놀라며 말한다. "성자 수보리여, 당신은 지금 부처님도, 부처님의 그 깨달음도, 그리고 열반도 모두 환상적 존재이며,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수보리 장로가 말했다. "천신들이여, 그렇다. 만일 열반보다도 더욱더 뛰어난 법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 또한 환상적 존재이며, 꿈과 같은 존재라고 나는 설한다. 왜냐하면 천신들이여, 열반과 환상과 꿈은 서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