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행 품(惡行品)

2008. 7. 18. 20:5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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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악 행 품(惡行品) 옛날, 부처님께서 라아자그리하국에 계시면서, 수만이라는 한 아라한에게 부처님의 머리털과 손톱을 주어 캐슈밀 남쪽 어느 산에 가 탑과 절을 세우 게 하셨다. 그리하여 五백 아라한들은 항상 그 속에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향을 피우고 탑을 돌며 예배하였다. 그때 그 산에는 五백 마리 원숭이들이 있었다. 원숭이들은 도인들이 탑에 공양하는 것을 보고, 모두 깊은 시내로 가서 진 흙과 돌을 가져다가 도인들을 본 받아 탑을 만들고 나무 기둥을 세우고 비 단 법기를 그 위에 매어달고, 아침 저녁으로 예배하였으니 꼭 도인들과 같 이 하였다. 어느 때 산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와, 五백 마리 원숭이들은 한꺼번에 물에 휩쓸려 죽었다. 그 혼은 곧 둘째 하늘 도리천상에 났다. 일곱 가지 보 배로 된 궁전이 있고 옷과 음식은 저절로 생겼다. 그들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여기 나게 되었는가.』하고, 곧 하늘눈으로 그들의 본 래 몸을 살펴보았다. 「저들은 원숭이 몸으로서 도인들을 본받아 장난으로 탑을 만들었다. 몸은 비록 물에 힙쓸려 죽었지만 영혼은 이 천상에 나게 된 것」을 알고, 『지금 인간에 내려가 옛날 몸의 은혜를 갚아야 하리라.』하고, 각기 시종을 데리고 꽃과 향을 가지고 풍류를 울리면서 묵은 시체 곁에 가서, 꽃을 흩고 향을 사르며 그 시체를 일곱 바퀴 돌았다. 그 때 그 산에는 五백 명의 바라문이 있었다. 그들은 외도의 삿된 소견을 갖고 있어 죄와 복을 뿌리고 풍악을 올리며 도는 것을 보고 괴상히 여겨 물었다. 『여러 신들의 광명과 그림자는 그처럼 훌륭하거늘, 왜 여기 내려와 시체에 공양하십니까.』 신들은 대답하였다. 『이 시체는 우리들의 옛 몸이다. 우리는 여기 살면서 도인들을 본받아 장난 으로 탑을 세웠는데, 산물이 쏟아져 내려와 우리들은 모두 죽었었다. 탑을 세 운 그 조그만 복으로써 천상에 나게 되었다. 그래서 일부러 내려와 꽃을 뿌려 옛몸의 은혜를 갚는 것이다. 장난으로 탑을 세웠어도 이러한 복을 받거늘,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받든다면 그 공덕은 비유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대들은 삿된 소견을 갖도 바르고 진실한 법을 믿지 않아 백 겁 동안 애쓰고 괴로워 하지만 하나도 얻은 것이 없다. 차라리 그리두라쿠타산으로 가서 부처 님을 예배하고 섬기고 공양하여 한 없는 복을 얻는 것만 못할 것이다.』 바라문들은 모두 즐거이 신들과 함께 부처님께로 가서온 몸으로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꽃을 뿌려 공양하였다. 그리고 신들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희들은 먼저 세상에 원숭이 몸이었아온데, 부처님의 은혜를 입고 천상에 나게 되었나이다. 그러나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는게 한스러워 지금 일부러 와 서 귀의하나이다.』 그리고 다시 사뢰었다. 『저희들은 전생에 어떤 죄가 있었기에 원숭이 몸을 받았아오며, 또 탑을 세웠는데도 물에 휩쓸려 죽었나이까.』 부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거기에는 인연이 있다. 공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너희들을 위해 그 연유를 설명하리라. 오랜 옛날 젊은 바라문 五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다같이 산에 들어가 신선의 도를 구하였다. 그때 그 산위에 어던 사문이 있었다. 그는 산 위에 있는 절을 진흙으로 수리하려고, 골짜기에 내려와 물을 길어 가 는데 그 몸의 빠르기가 나르는 것 같았다. 五백명 바라문들은 질투하는 마음이 생겨 소리를 같이해 웃으면서, 「저 사문의 오르내리는 빠르기가 마치 원숭이 같구나 그러나 그것이 무엇 대단하랴.」고 하였다. 그러나 그 사문은 쉬지 않고 물을 길러 갔다. 그 뒤 오래지 않아 산물이 쏟아져 내려 그 바라문들은 물에 휩쓸려 모두 죽었 다.』 부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그 때 그 오르내리던 사문은 바로 지금의 나요. 그 五백며의 젊은 바라문들 은 바로 지금의 그 원숭이들로서, 실없는 말로 죄을 지어 몸으로 그 갚음을 받 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실없는 말을 악이라 한다. 이미 그것을 몸으로 행하고 울부짖으며 갚음을 받나니 그 행을 따라 죄가 오는 것이다. 부처님은 다시 신즐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전생에 짐승의 몸으로 있었지만 장난으로나마 탑을 세웠기 때문에 지금 천상에 나게 되어 죄는 사라지고 복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지금 또 스 스로 와서 몸소 바른 교훈을 받는다. 이 인연으로 온갖 괴로움을 아주 떠날 것 이다.』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자 五백 명 신들은 곧 도의 자취를 얻었고, 그들과 함께 온 五백 명 바라문들은 죄와 복의 갚음이란 말을 듣고 스스로 탄 식하면서 『우리는 신선을 배운지 여러 해가 되었으나 아직 그 과보를 얻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저 원숭이들이 장난으로나마 복을 지어 천상에 난 것만 못하다. 부처님의 도덕은 진실로 묘하기 이와 같구나.』 하고 곧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한 뒤 제자가 되기를 원하였다. 부처님이 『잘 왔구나, 비구여.』 하시자. 그는 곳 사문이 되어, 날마다 부지런히 도를 닦아 아라한의 도를 얻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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