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법]미혹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차림

2008. 7. 22. 20: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728x90

[미혹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차림]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 등에 대해 미혹하지 않음이 ‘미혹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차림’이다.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안목 없는 범부는 나아가는 등에 대해서 ‘자아가 나아간다. 자아에 의해서 나아감이 생겼다’라거나 ‘내가 나아간다. 나에 의해서 나아감이 생겼다.’고 미혹한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나아가거나 물러날 때에 안목없는 범부처럼 미혹하지 않는다.

‘나아가리라’는 마음이 일어날 때 그 마음과 더불어 마음에서 생겨난 바람의 요소가 암시를 생기게 하면서 일어난다. 이처럼 마음의 작용에서 생긴 바람의 요소의 움직임에 의해서 뼈무더기가 나아가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나아갈 때에 매번 1) 발을 들어올릴 때는 땅의 요소(응고성)와 물의 요소(점착성)라는 두 가지는 낮고 약하며 나머지 두 요소는 높고 강하다. 그와 같이 2) 발을 뻗고 3) 옮길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4) 들어 올린 발을 내려 놓을 때에는 불(뜨거움)과 바람(팽창성)의 요소들이 낮고 약하며 나머지 둘은 높고 강하며 5) 발이 땅에 닿고 6)발로 땅을 누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들어 올릴 때 일어난 정신-물질 현상들은 뻗을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처럼 뻗을 때 일어난 정신-물질의 현상들은 옮길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옮길 때 일어난 현상들은 내려 놓을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려 놓을 때 일어난 현상들은 땅에 닿을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닿을 때 일어난 현상들은 누를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계속해서 부분과 부분마다 마디와 마디마다 조각과 조각마다 달구어진 냄비 위에 던져진 참깨처럼 따닥따닥 소리를 내며 빠르게 부서진다.
이럴진대 누가 나아가는 자인가? 이 가는 것은 누구에게 속하는가? 궁극적 의미(빠라마타, 구경법)에서 보면 오직 요소(다뚜, 계)들이 가고 요소들이 서고 요소들이 앉고 요소들이 눕는다.
그 각각의 부분에서 물질과 더불어 -
일어날 때의 마음은 다른 것이고,
소멸할 때의 마음은 또 다른 것이어서
서로 서로 연속적으로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일어난다.

이와 같이 나아감 등에 대해서 미혹하지 않음을 ‘미혹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차림’이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