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법]마음 공부하는 법

2008. 7. 25. 03:4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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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내마음은 달인가]

      <마음 공부>


       사람들은 흔히 「어떻게 공부해야 합니까?」하고 묻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물음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수행>이란, 「먼저는 미혹했다가 나중에야 깨닫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혹했다>는 말의 참뜻은 「'성품'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미혹했다」

      고 말하는 것이지, 결코 <미혹한 마음>을 바꾸어서 <깨달음의 마음>으로

      변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미혹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여기서 <성품>이란, 곧 <마음>을 말합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말입니다.

      이 <마음>은 영겁 이래로 일찍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이 <항구 불변하는 마음>을 놓쳐버리고는, 이 마음에 비친,

      저 바깥의 끊임없이 변화 변천을 거듭하는 형상들을 나의 마음인 줄

      잘못 알고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음>이 아니라, <마음에 비친 그림자(생각)>인 것입니다.

       

       만약 진정한 스승이라면 반드시 「당신 자신을 깨달으라」고 말할

      것입니다. 즉, 항상하고 참된 <본래 마음>을 되찾아 가져서 자재하게

      쓰는 것이야말로 <참된 깨달음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만이 참되고, 그 밖의 온갖 법은 모두 이 <마음>에 본래

      구족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 이 <마음>을 밝히는 데는 아무런 노력도 시간도 필요치 않습니다.

      △ 이 <마음>은 본래 원만하게 갖추어져 있으므로 아무것도 밖에서

      얻을 것이 없습니다.

      △ 어떤 특정한 방편(명상이나 좌선 등)에 의지하여 반복적으로 갈고

      닦는 것이 아닙니다.

      △ 아무리 좋은 것도 없는 것만 못하니, 그 무엇에도 집착하거나 머물

      러서는 안됩니다.

      △ 지금에 인행(因行)을 닦아서 나중에 과보(果報)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 <미혹함>을 여의고 <깨달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지금껏 밖으로 내달으면서 온갖 이상(理想, 解脫 涅槃 등)을

      추구하여 마지않던 그 마음을 안으로 되돌려서, <본래 스스로 맑고 깨끗한

      마음>을 몰록 깨달음으로써(頓悟) 영원한 대자유인의 지복(至福)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수행 법>


      1. 모름지기 생사심(生死心)을 깨뜨려야 한다.

      2. 짐작하여 헤아려서는 끝내 이르르지 못한다.

      3. 시끄러움을 피하여 고요함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병이다.

      4. 의심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5. 간절함이 가장 힘이 있다.

      6. 마음을 가지고 깨달아지기를 기다리지 말라.

      7. 실오라기만한 '딴 생각'도 집착하지 말라.

      8. '영리한 마음' 하나가 가장 두려운 것이다.

      9. 남이 일러주기를 기다리지 말라.

      10. 인정(人情)을 가까이하지 말라.

      11. 죽었다가 깨어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지 말라.

      12. 문자나 말을 좇지 말라.

      13. '고요한 경지'를 탐내지 말라.

      14. 옛사람의 공안을 망령되이 해석하지 말라.

      15. 공부가 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16. 또렷또렷하게 분명히 하라.

      17. 마음을 기울여서 시나 게송을 짓지 말라.

      18. 들어 제창하는 곳에서 긍정하지 말아야 한다.

      19. 여러 공안을 풀이하여 알려고 하지 말라.

      20. 정념(正念)을 잃지 말라.

      21. 의정(疑情)을 일으켰거든 다시 그 의정을 쳐부숴야 한다.


      大愚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