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일여

2008. 10. 1. 11: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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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중일여란 수행인이 꿈속에서도 화두 의심함이 간절함을 말하는 것이요, 숙면일여란 잠이 깊이 들어 꿈도 없을 그때에도 화두의심이 되겠소이까? 꿈도 없는 이때 님께서는 무얼하며 어디에 계시는 것인가요? 이 숙면일여란 수행인의 경계가 아니고 공부를 이룬 불조의 경계로, 육신은 잠이 들었으되 그 진여 본성은 소소영령하게 깨어있음을 이르는 말이외다. 혹자들은 공부를 지어가는 수행과정의 학인들에게 "숙면일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를 하나 어찌 화두 의심을 꿈도 꾸지 않을 때에 누가 그렇게 한다는 말이겠오? 말이나 법은 이치에 맞아야 하는 것이니 이치나 상식에 벗어난 법은 법이 아닌 것이오. 혹자들이 말을 그렇게 하는 것은 마치 자기가 그렇게 숙면일여로 화두 의심이 된 것인양 말하여 남을 속이는 여우짓인 것이로소이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공부 지어감에 몽중일여도 그렇게 되고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니 말에 속지 마시고, 화두 의심이 간절하면 따라서 꿈속에서도 그 간절함이 이어지는 것이니 무엇이든 구하거나 바라지 말고 오직 화두의 뜻을 알고자 하는 간절함으로써 행주좌와에 간단없이 간절히 참구하여 가노라면 모든 희구하는 구경을 증득할 것이외다. -淸峯淸韻禪師 法語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