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에서 가을 마중을
2008. 10. 17. 11:09ㆍ일반/생활일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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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에서 가을 마중을
봄의 꽃소식은 남에서 북쪽으로 북상하지만
단풍소식은 북쪽에서 남으로 전해진다.
청량산은 여름 내 입고 있던 녹색 옷을 벗어 던지고
울긋불긋한 단풍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수정같이 맑고 유리알처럼 깨끗한 가을 하늘에
등불처럼 매달린 빨간 열매 몇 개를 보고
마음의 청결을 느끼게 하는 청량산,
아득히 펼쳐 보이는 인천대교 서해수평선은
영원의 아득함을 느끼는 시간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가을엔 앞날만을 바라보지 말고
지나간 날들을 더듬어 보아야 할 시간인지도 모른다.
그 때 우리는 이 시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라” 라는
시가 아니라 내 삶인 것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도 언젠가는 추풍낙엽되리라
秋山曲路轉 - 숲속으로 구비도는 가을산길이
去去唯丹楓 - 가도가도 아름다운 단풍이네
宿鳥空林下 - 저녁이면 새는 빈숲으로 날아들고
紅葉落兩三 - 고운단풍 두셋잎 떨어지누나
해정 - 박종길
흥륜사 후원 야생화 잔잔히 피어있는 오솔길 언덕에 앉아
나는 몇 번이나 하늘과 나무와 반짝반짝 부서지는 햇살을 쳐다보며
감탄의 한숨을 내쉬었는지 모른다.
가을은 짧기에 그 아름다움이 더욱 감질나게 아쉽다.
파란 하늘 자락 하나 붙들어 그윽한 향기를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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