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3. 11:3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불교의 생사관
탄허스님
이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난 자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삶과 죽음일 것이다.
즉 생사(生死) 문제야말로 그 무엇보다 앞선
궁극적인 그리고 이 세상에서 몸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 동안
기필코 풀어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이 생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종교가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 불교에서는 생사 문제를 이렇게 해결한다.
즉 마음에는 생사가 없다고 다시 말하면 마음이란
나온곳이 없기 때문에
죽는것 또한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확연히 갈파한 것을 도통했다고 말한다.
우리 자신의 어디든 찾아보라.마음이 나온(生)구멍이 있는지
따라서
나온 구멍이 없으므로 죽는 구멍도 없다.그러니까 도(道)가 철저히 깊은 사람은
이 조그만 몸뚱아리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살수가 있다.
하지만 어리석은 중생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도 천년 만년 살고 싶어한다.
도인,성인은 굳이 오래 살려고 하지 않는다.
죽는 것을 헌옷 벗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굳이
때묻은 옷을 오래 입으려고 하지 않는다.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것은 중생들의 우견일 따름이다.
도를 통한 사람은 몸뚱아리를
그림자로밖에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은 간밤에 꿈을 꾼 것이나 같다고 할까,
꿈을 깨고 나면
꿈속에서 무슨 일 인가 분명히 있었긴 있었으나헛것에 불과하듯 삶도 그렇게 본다.
그러므로 굳이 이 육신을 오래 가지고 있으려 하지 않는다.
벗으려고 들면 향한대 피워놓고 향타기 전에 마음대로 갈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존재는 생주이멸이 있고 육체에는
생로병사가 있으며 일년에 춘하추동이 있고 또우주는 일었다가 없어짐이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도인에게는 생사가 없다.
혹자는 그 도인도 죽는데 어찌 생사가 없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겉만보고 하는 소리일 뿐이다.
옷벗는 것을 보고 죽는다고 할수 없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옷을 자기 몸으로 안다 그러니까 죽는다.
그렇다면 도인이나 성인은 무엇을 자기 몸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몸밖의 몸 육신 밖의 육체를 지배하는 정신 좀 어렵게 말하면
시공이 끊어진 자리 그걸 자기 몸으로 안다.
시공이 끊어진 자리란 죽으나 사나 똑같은 자리 이 몸을 벗으나
안 벗으나 똑같은 자리 우주가 생기기 전의
시공이 끊어진 자리 생사가 붙지 않는 자리란 뜻이다.
부처님은 바로 이 자리를 가르쳐 주기 위해 오셨다.
이세상의 삶이 꿈 이란걸 가르쳐 주기 위해서 온것이다.
우리는 꿈 속에서 덥고 춥고 괴로운 경험 등을 했을 것이다.
꿈을꾸고 있는 이 육신이 한점도 안되는 공간에 누워 또 10분도
안 되는 시간 속에서 몇백년을 산다.
우주의 주체가 나(我)이기 때문이다.
바로 내가 우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 우주 속에서 내가 나온 것이 아닌 것이다.
세간의 어리석은 이들은 꿈만 꿈인줄 안다.
현실 이것도 꿈이다.하지만 중생들은 꿈인줄 모른다.
다시 말하거니와 성인이 깨쳤다는 것은
이 현실을 간밤의 꿈으로 보아버린 걸 말한다.
우리는 꿈만 꿈이라고 생각할뿐
이 현실은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몇백년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고 싶어서
아등바등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성인의 눈엔 현실이 바로 꿈이다 즉 환상이나 집착이 없다.
그러므로 천당과 지옥을 자기 마음대로 한다.
이 정도로 말해 놓고 나서 우리의 삶이 영원하다고 본다면
영원할 수도 있고
찰나라고 본다면 찰나일수 있을 것이다.좀 수긍이 될지 모르겠다.
요컨데 우주 창조주 즉 하느님 이라는 존재는 우주 생기기 전의
면목을 타파한걸 하느님 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이란 하늘 어느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어떤 실재적인 인물이 아니다.
이 말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것이다.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할까.
내 얘기의 초점은 여기에 있다.
한반도에 태어난 젊은이라면 3천만 5천만의 잘못을
나의 잘못으로 즉 나 하나의 잘못은
3천만 5천만명에게 영향이 미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중에는 어른이 되어
무슨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준비를 갖추며 살 일이다.
청년은 그런 자신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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