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법정

2008. 12. 3. 11:4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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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들어 있다.
    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낼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

    모든 것은 세월에 풍상에 씻겨 시들고 허물어 간다.
    거죽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무상하고 덧없다.
    항상하지 않고 영원하지 않다. 늘 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만일 이 세상이 잔뜩 굳어 있어서 변함이 없다면 숨이 막힐 것이다.
    변하기 때문에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잇는 것이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로 살 수도 있는 것이고
    오만한 사람이 겸손해질수 있는 것이다
    어두운 면이 밝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변해 가는냐 달려 있다.
    자신의 중심을 들여다봐야 한다.
    중심은 늘 새롭다.
    거죽에 살지 않고 중심에 사는 사람은
    어떤 세월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허물어지지 않는다.

    나는 누구인가.
    이 원초적인 물음을 통해서 늘 중심에 머물러야 한다.
    그럼으로 써 자기 자신에 대한 각성을 추구해야 한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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