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닦은대로 간다

2008. 12. 15. 17:2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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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닦은대로 간다



어느 날. 한 보살이 찾아와 묻기를

"저는 그동안 세상을 살아가면서
별로 죄지은 일도 없이 열심히 살아온다고 왔는데
일년 열두달 365일. 단 하루도 빼지 않고 편한 날이 없어
자고 일어나면 근심걱정과 속상한 일 뿐이오니
대체 어이된 까닭입니까?" 하였습니다.

그래서 답하기를 


사람마다 근심걱정과 속상한 일들이 그치지 않는 것은
그 첫째가 욕심 때문이니라.
더 많은 재산, 더 커다란 집, 더 넓은 방,
더 높은 벼슬, 더 맛있는 음식, 더 좋은 의복 등을
끝없이 욕심내어 왔으니 그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속이 상하고 근심걱정이 그치지 아니할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

또 그 두번째 까닭은 성냄에 있으니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여 화를내고 성질을 내고
자기말을 듣지 않는다 하여 미워하고 원한을 품으니
그 근심걱정에 이 어찌 하루인들 편하겠는가?

또 그 세번째 까닭은 어리석음이니
사람이 겨우 백년도 제대로 못살거늘 천년,만년 살 것으로 착각하여
끝없는 욕심과 성냄으로 제 명을 재촉하고 있으니
이 어찌 심신에 편함이 있겠는가?

이 모든 것을 깨달아 오늘부터 욕심한가지를 줄이면
근심걱정은 반으로 줄어들 것이요.  오늘부터 성냄한가지를 줄이면
나머지 근심걱정이 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요.
오늘부터 이러한 어리섞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지혜를 얻으면
나머지 근심걱정 또한 씻은듯이 사라질 것이니라.

그리되면 그 무엇이 근심되며 그 무엇이 속상하겠는가?
하루 속히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 번뇌를 지우고
선업공덕을 쌓아가야 하리라.

세상의 이치가  죄라 하는 것은 지은 대로 가는 것이요
공이라 하는 것은 닦은대로 간다 하였거늘
어차피 제손으로 지어서 제손으로 받는다면
기왕이면 죄를지어 업보를 받느니
공을 닦아 복을 받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선 공닦음에 부지런 해야 하느니
예로부터 부지런한 바보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지만
영리한 게으름뱅이는 거렁뱅이 신세를 면치 못한다 하였느니라.

살아있을 때, 선행하기를 멈추지 말라.
좋은일 착한일을 쌓은 공덕은 다 네것이니라.




♩..바람 / 한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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