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불교 경전 소개합니다

2008. 12. 24. 20: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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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성 박사 ‘앙굿따라니까야’ 4권 발간
부처님 가르침 이야기책 읽듯 술~술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며느리가 시집오면, 바로 그날 밤이나 그 날 낮 동안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와 남편과 심지어는 하인이나 일꾼들에게까지 아주 부끄러워하고 창피스러워한다. 그러나 함께 살게 되고 친밀해지면서 나중에는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와 남편과 심지어는 하인이나 일꾼들에게까지 ‘비켜요, 당신들이 무얼 알아요’라고 말한다.”

<앙굿따라니까야> 제4권 <며느리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이다. 며느리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일상에서의 우리들의 자세를 재미있게 꼬집고 있다.

<앙굿따라니까야>가 제일 먼저 다루고 있는 내용은 놀랍게도 남녀 간의 문제다.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여자보다 더한 것이 없고,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남자보다 더한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성욕의 문제를 성찰한다.

니까야(Nikaya)는 부류(部類)ㆍ부파(部派)로 번역되는 말로, 석가모니 입멸 후 약 100년 간 부처님 가르침이 경장(經藏)으로 집대성되는데, 이후 교단이 여러 부파로 분열되면서 각 부파마다 성전을 갖게 되며, 이 가운데 남방상좌부의 경장이 바로 니까야다.
니까야는 초기불교경전 모두를 포함한 것으로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디가니까야>는 <장아함경>, <맛지마니까야>는 <중아함경>, <쌍윳따니까야>는 <잡아함경>, <앙굿따라니까야>가 <증일아함경>에 상응하며, <쿳다까니까야>는 <법구경> <본생담> 등으로 한역돼 있다.

이들 5부 니까야는 부처님의 가르침 원형 그대로를 담고 있는데다, 일상의 교훈이 되는 내용이 풍부하고 부처님의 인간미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왔다.
이 중 <앙굿따라니까야>는 수행체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수행방법 또한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재가신도의 일상적인 관심과 연관된 심리적이고 윤리적인 내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대표·사진) 박사가 2년여 준비 끝에 선보인 <앙굿따라니까야> 1·2, 3, 4권은 전 11권 가운데 일부다.

한꺼번에 4권을 내놓았다는 것도 그렇지만, 1500여개나 되는 경전이름을 일일이 밝히고, 원전 자체에서 생략돼 있는 경구를 복원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저자인 전재성 박사가 책 표지에 ‘세계최초완전복원번역’이라는 수식어를 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니까야를 읽는 맛은 부처님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한역을 거쳐 우리말로 번역된 경전과는 현장감이 다르다. 게다가 한역과 우리말 번역을 거치면서 생긴 오류를 답습하지 않게 되니 이 또한 니까야를 읽는 이점이다.

니까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막상 니까야를 펼치면 생각이 달라진다. 중학생 정도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문장이 쉽고, 게다가 대화체여서 마치 함께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책이 갖는 출판ㆍ학술적 의미를 따지지 않아도 좋다. 중요한 것은 니까야를 읽는 것이다. 그것도 재미있게…. 한 번 손에 잡으면 마치 이야기책을 읽듯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앙굿따라니까야>와 함께 선보인 개정증보판 <쌍윷다니까야> 1, 2권은 초역본에서 5권을 임의로 11권으로 나누었던 것을 다시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전재성 박사는 “나머지 5~11권까지의 <앙굿따라니까야>는 올해 안으로 완역할 예정이며, 많은 불자들이 니까야의 가치를 느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앙굿따라니까야 1·2, 3, 4권
전재성 역주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각권 2만5000~3만5000원
한명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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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스님 ‘앙굿따라 니까야’ 완역

“부처님 말씀 우리 언어로 생생하게 전달”


앙굿따라 니까야 5, 6

대림스님 역

초기불전연구원

 

2300여 법문 수록…2년간 번역 작업

 

부처님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팔리어 경전 <앙굿따라 니까야>(전6권)가 완역됐다. 초기불전연구원장 대림스님이 우리말로 부처님을 가르침을 전하고자 2년여 간 번역에 매달려 지난해 8월 제1~2권, 올해 4월 제3~4권에 이어 최근 제5~6권을 출간했다.

대림스님은 “팔리어로 기록된 <앙굿따라 니까야>는 1917년 독일어, 1932년 영어, 1935년 일본어로 완역된 이후 70여 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됐다”면서 “팔리어 원전에 대한 한국 불교의 이해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부처의 직접 설법만을 모은 경장의 다섯 가지 부(部,니까야)인 ‘디까 니까야’(長部), ‘맛지마 니까야’(中部), ‘상윳따 니까야’(相應部), ‘쿳다까 니까야’(小部) 가운데 법문의 주제를 숫자별로 정리해 놓은 경전이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대승불교의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제의 구성요소를 뜻하는 ‘앙가’와 뒤로 갈수록 숫자가 증가하는 것을 말하는 ‘웃따라’의 합성어인 <앙굿따라 니까야>는 1부터 11까지 숫자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으로 해탈, 열반을 실현하는 체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인간에 대한 분류가 많아 탐진치에 관한 내용 등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서 그 주제의 법수가 분명한 말씀을 숫자별로 모아 결집한 것이다.

 

스님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 참조해 각권 450여개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주해를 달았으며 대부분 상좌부의 전통견해를 계승하고 있다.

 

스님이 고대 인도어인 팔리어로 된 경(經).율(律).론(論)) 번역의 원을 세우고 인도로 유학한 것은 지난 1989년. 초기불전 연구를 위해 인도, 미얀마, 스리랑카에서 모두 13여년간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를 공부한 스님은 “당시 지금 현재 내게서 일어나는 문제를 눈 앞에서 이야기 하듯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듯한 빠알리어 경전의 서술발식에 경이와 찬탄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 놓는다. 한자를 거치지 않고 직역했을 때 의미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팔리어경전은 한역과 우리말 번역을 거치면서 생긴 오류를 답습하게 되지 않는 잇점도 갖고 있다. 부처님 말씀을 우리의 언어와 안목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초기경전을 번역하는 큰 이유다.

 

스님은 “<앙굿따라 니까야>에는 대략 2300개의 법문이 포함돼 있는데 일반 독자들을 위해 150개 정도의 중요한 내용을 뽑아 내년 1월 <가려 뽑은 앙굿따라 니까야>를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디까 니까야>를 완역해 출간한 바 있는 초기불전연구원은 이곳 지도법사 각묵스님과 함께 2009년 10월에 <상윳따 니까야>를, 2009년 5월에 <맛지마 니까야>를 완역.출간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스님은 1983년 세등선원으로 출가한 뒤 봉녕사 승가대학을 나와 인도 뿌나대학교 산스크리트어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0년대 초반 귀국, 각묵스님과 함께 초기불전연구원을 설립해 <염수경> <아비담마 길라잡이>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 <청정도론> 등을 번역 출간했다. 

임나정 기자

 

[불교신문 2383호/ 12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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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빠알리 경전 정수, 한 권에 담았다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출간


불교 기본 축 ‘총망라’…부처님 진설 가감 없이 실어

빠알리어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언어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 열반후 제자들이 모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존하기위해 말씀을 모았던 결집때 사용한 언어도 이 빠알리어였다. 기원전 250여년 경 3차 결집으로 경율론 삼장이 완성되었을 때 아소까왕이 주변 나라들에 ‘담마사절단’을 파견해 불교를 전파했는데 이 역시 빠알리어였다.

즉 초기 부처님 원음이 이 빠알리어에 수록돼 있는 것이다. 이후 빠알리어는 희미해지고 인도에서는 산스크리트어가 대신한다. 우리가 부처님의 원음이라고 알고 있는 <아함경>은 산스크리트어로 쓰여, 이후 중국으로 전해져 한역된 것이다.

 

<사진> 일아스님 역편,  민족사 출간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예경 독송집 별도 구매)

이처럼 빠알리어가 갖는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한국에서 20여년전부터 뒤늦게 빠알리어 경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빠알리어 한글판 경전이 출간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 경전은 내용이 방대하고 원전을 그대로 전재(全載)해 일반인들이 읽기에 부담이 많았는데 이번에 중요한 내용만 간추린 책이 나왔다. 일아스님이 최근 펴낸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민족사)이 그것이다. 스님은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미얀마 마하시 수도원 등 남방에서 오랫동안 수행하고 미국에서 학부부터 박사까지를 마치는 등 오랫동안 경전을 연구했다.

스님은 “이 책 한권이면 빠알리 경전을 모두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책은 크게 부처님 이야기와 가르침 그리고 빠알리 경전에 대한 이해 3분야로 나뉜다. 부처님 생애와 부처님이 누구인지, 근본 가르침과 계율, 자비사상, 수행관, 평등론, 마음 등 불교의 기본 축을 모두 망라 했다.

그 방대한 내용 중에서 ‘이것이 핵심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할 수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스님은 “아주 많이 읽다보면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 말씀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드러난다”고 했다. 스님은 뜬 구름 잡는 이야기 등 후대에 첨삭 삽입된 내용은 빼고 부처님 진설을 가감 없이 실었다고 했다.

그러면 구름을 걷어낸 ‘진짜’ 부처님 모습은 어떠할 까. “항상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자비 실천을 늘 강조하며 부자 장애인 여성 등 그 어느 것으로도 편견없이 인간을 동등하게 대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분”이다. 무엇보다 마음 챙김 수행을 강조했는데 아주 쉬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나는 탐욕스러운가, 나는 악의를 품고 있는가, 나는 게으름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가, 나는 마음이 들떠있는가, 나는 의심을 잘하는가, 나는 화를 잘내는가, 이같은 이롭지 않은 마음에 머문 자는 머리에 불이붙은 사람이 그 불을 끄기위해 있는 힘을 다하듯 마음챙김으로 분명하게 알아차리라”고 했다.

일아스님은 ‘1인 1빠알리 경전 갖기 운동’을 펼친다. 이 경전을 모른 상태에서 불교는 사상누각에 불과하고 불교의 수준을 높일 수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부영 기자

[불교신문 2484호/ 12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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