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2008. 12. 24. 20:28일반/생활일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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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얀 꿈에 잠긴거 같습니다..
나무들도 고운꿈을 꾸고..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도
잠시 몸을 뉘입니다...





열 여덟 처녀가슴도 아닌데...
두근 두근 가슴이 설레고, ㅎㅎ
자꾸만 자꾸만 세상으로 나가자고
어린애기처럼 졸라대는
혜월이의 마음을 어쩔수가 없습니다,,





눈길을 헤치고..
영광 불갑사로 발길을 옮기려 했으나..
고창 선운사 설경이.,..궁금해졌습니다..
오후에 출발해서 거북이 운전으로 도착해보니..
오후 다섯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하나둘  ~~불이켜지고..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한적한 풍경이.........여유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나무가지마다 수북히 쌓인  눈을 보니..
가슴이 떨려옵니다......





하얀 눈꽃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겨우 겨우 도착했는데...
어두워져서 들어갈수가 없답니다...
아쉬운 마음에 .... 머뭇거리다가..
히 ~~~~그냥 들어갔습니다...





넓게 펼쳐진 눈밭사이로 ~
길게 지르는 탄성만이 ...
메아리되어 돌아옵니다...





산사로 들어서는 길목에
차분히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달도 없고 별도 없는 길목이지만
하얀등 ~~ 붉밝힌것처럼  환합니다..





선운사 다원입니다..
수북히 내려앉은  눈 사이로
녹차잎들이 상큼한 숨을 쉽니다.....





사뿐 사뿐 발길에
하얀 눈이 길을 비켜줍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
모락 모락 입김만 숨소리 헐떡이며
산공기 따뜻하게  보듬어 줍니다...






폴 짝 폴작 ~~~~~~~~````달려도보고
후욱 후욱 ~~~~~```불어도 보고요 ~
투  둑 ~~~~~~~~~`나무를 흔들어도 보고요

이런 자유를 아시나요?










나를 반겨주는이가 있어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하얀 눈 사람입니다....
미소가 아조 아조 끝내줍니다... ㅋㅋㅋ





길이 끝이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것들이 내안에 들어와 있는듯
표현할수 없이 밀려드는 포만감 때문에
숨을 쉴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넘 늦게 출발한 덕분에
돌아올길이 걱정되어 더는 못들어가고,
도솔암 가는길 몇킬로를 남겨두고 돌아옵니다..
서운함만 다리에 묶어두고  돌아옵니다....





님이시여
혹 선운사에 가시거든
내 생각도 좀 해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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