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저절로 자릴 잡아간다.
그것을 버려라.
힘들면 놓아라.
세상 살이는 저절로 자릴 잡아간다.
이마음 잡아라.
타인이 아니다.
괴로운 것은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을 멈춰라.
그것을 막아라.
눈에 보이는 것에서 진리를 찾아라.
글에 속지마라.
말을 믿지마라.
뒤로 미루어진 것은 잊으라.
영영 내게 오지 않는다.
정녕 나를 잊은 것이다.
내게 꼭 필요한 것은 꼭 갖어라.
반듯이 내 차례가 온다. 줄을 서서 기다려라.
기다리는 동안 속태우지 말고 즐겨라.
내가 가장 힘든 것이 괴로움이고,
내가 가장 아픈 것이 외로움이다.
내게 가장 즐거운 일이 행복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기쁨이다.
내가 가장 괴으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내가 가장 쉽게 할 수 있을 일이 지혜로움이다.
내 속의 적군은
두려움과 나약함이다.
내 속의 아군은
용기와 희망이다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애 머물면서
스트레스는 절대로 받지 아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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