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 /5-11 하나의 길 [一乘章]

2009. 1. 9. 11: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승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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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만 경


    11.두가지 지혜 
              
   "세존이시여, 
   '미래의 윤회하는 삶을 받지 않는' 지혜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른바 여래는 - 위없는 조어(調御)로서 네 가지 
   마[四魔]를 항복받고, 
   모든 세간을 벗어나서 모든 중생의 존경을 받는 - 
   불가사의한 법신을 얻으며 모든 알아야 할 대상 
   경계에 대하여 걸림없는 법의 자재를 얻습니다.
   이 위에 다시 지어야 할 바도 없으며 얻어야 할 바도 
   없는 경지에서 십력이 용맹해지고 제일이며 위없는 
   무외의 경지에 올라갑니다. 
   모든 알아야 할 대상경계를 걸림없는 지혜로 
   관찰하는 데는 다른 것에 말미암지 아니하므로 
   '미래에 윤회하는 삶을 받지 않는 지혜'라고 
   사자후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아라한과 벽지불은 생사의 두려움을 건너서 
   차례로 해탈의 기쁨을 얻어서 즐거이, '나는 
   생사의 공포를 떠났으니 생사의 괴로움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아라한과 벽지불이 관찰할 때는 
   '미래의 윤회하는 삶을 받지 않게 되고', 
   가장 뛰어난 안식처[蘇息處]인 열반의 경지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들이 앞에서 얻은 바 열반의 경지는 법에 어리석지 
   않아서,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지 않고 스스로 불완전한
   [有餘] 지위를 얻었지만, 반드시 위없이 바른 깨달음을 
   얻으리라'고 아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성문승과 연각승은 모두 대승에 들기 
   때문입니다. 
   대승은 곧 부처님의 길[佛乘]입니다. 
   그러므로 세 가지 길은 곧 하나의 길이며 
   하나의 길을 얻는 자는 위없이 바른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위없이 바른 깨달음은 열반의 세계입니다. 
   열반의 세계는 곧 여래의 법신입니다. 
   궁극적인 법신을 얻음은 곧 궁극적인 하나의 길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법신은 여래와 다르지 않고, 여래는 법신과 다르지 
   않으니, 여래가 곧 법신입니다. 
   궁극적인 법신을 얻는다는 것은 궁극적인 하나의 길을 
   얻는 것입니다. 
   궁극적이라는 것은 가이없으며 끊어짐이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