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 만 경
10. 무명의 잠재적 번뇌를 끊어야
"세존이시여,
여기서 현재적 번뇌는
찰나의 마음을 찰나에 상응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음과 서로 상응하지 않는 것이
언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없는 무명의 잠재적 번뇌
[無始無明住持煩惱]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보리. 지혜가 마땅히 끊어야 할 법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더라도,
그 모든 것은 모두 무명의 잠재적 번뇌가 지니는 바
되고 건립하는 바 됩니다.
비유하면, 마치 모든 씨앗이 모두 땅에 의지하여
나고 건립하고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땅이 무너지면 그 씨앗도 무너지는 것과 같아서,
이와 같이 여래의 보리. 지혜가 마땅히 끊어야 할
법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 더 많더라도
모두 무명의 잠재적 번뇌에 의지해서 나고 건립하고
자라는 것입니다.
만약 무명의 잠재적 번뇌가 끊어지면
여래의 보리. 지혜가 마땅히 끊어야 할 법이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더라도 모두 따라서
끊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번뇌와 부수적 번뇌를 끊고,
여래가 얻을 바 모든 법 - 갠지스 강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은 - 에 통달하며
모든 지견에 걸림이 없이 되고 모든 과악(過惡)을 떠나며
모든 공덕을 얻은 법왕. 법의 주재자로서 자재를 얻으며
모든 법의 자재로운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래. 응공. 등정각께서는 "나의 생은 이미 다했으며,
청정한 행은 이미 완성했으며, 지어야 할 바는 이미
마쳤으며, 미래의 윤회하는 삶은 받지 않는다"라고
사자후하십니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궁극적인 가르침에 의지하여
총체적 설명[一向記]을 설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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