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따라 생긴대로/함허득통(涵虛得通)
2009. 1. 19. 00:2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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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따라 생긴대로
- 함허득통(涵虛得通) 선사(조선 1376-1433)
마음은 물과 달 같지만 그 자취는 티끌이니
칭찬해도 기쁘지 않고 비난해도 성내지 않네
인연따라 생긴 대로 살아가나니
더벅머리 흙투성이 얼굴 천진무구로세
心同水月迹同塵 심동수월적동진
贊佛흔흔毁不嗔 찬불흔흔훼불진 (흔 = 心방+欣)
任性隨緣閑度日 임성수연한도일
恢頭土面忘天眞 회두토면망천진
* 나무 소나 허수아비는 무서운 사자가 아무리 으르렁거려도 겁나지 않습니다.
유정무정 모두 잊어버리고 인연따라 살아가는 선사. 무엇에도 걸림이 없습니다.
때가 되면 밥먹고 다리 아프면 쉬어가고. . . 자연스럽게 살다보니 모든 것 다
잊어버리고 하늘의 참된 진리 속에 사는 어린애가 되었습니다.
아하! 참으로 편안합니다. 구애 받지 않는 그 몸과 마음이 속박에서 벗어난
해탈입니다. 어찌 여기에 더 장단을 맞추겠습니까.
강이 얼어 그우에 눈이 내리니 강을 삼킨 고산의 평원. . .
겨울 소리 -샤르르 샤르르 함박눈 밤새 내리는 소리. 톡 톡 처마밑 고드름 햇살에 녹는 소리. 뿌지직 뿌지직 냇가에 살몃 디딘 살얼음 깨지는 소리. 쏴아 쏴아아 눈 덮힌 푸른 솔잎 새로 겨울바람 지나가는 소리. 아아! 그리워 그리워 꽁꽁 얼어버린 내 추억이 가슴에 터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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