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3. 11:0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66일 :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다.
이것이 생겨나므로 저것이 생겨나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중아함경-
진리가 무엇인가? 법 (法)이 무엇인가?
우리는 먼저 진리란 이론이나 말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분명히 인식할 것입니다. 진리는 스스로 깨치는 자만이 알 수 있다는 진실부터 분명히 인식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그 깨치신 진리를 「연기법」이라 이름하시고, 그 연기법의 내용을 이와 같이 간결하게 설하셨지만 이 표현은 최소한의 말씀일 뿐 연기법의 무한한 세계는 팔만 사천 대장경으로도 다 설하지 못하신 것입니다. 최소한의 말씀을 듣고, ‘아, 이 정도인가.’ 하고 자만에 빠지면 정말 구원할 길이 없습니다.
갑자기 배가 아팠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큰일 났다, 신의 벌을 받았다.’ 하고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기도를 하고 야단법석이었읍니다. 이 때 한 지자(智者) 가 나타나 환자를 누이고 여러 가지로 살핀 다음에 말했읍니다. ‘이 사람은 밥 먹은 게 체해서 배탈이 났소. 이제 소화제를 먹으면 나을 것이오.’
‘이것이 연기법이오.’ 하면 당신은 웃으시겠지요. 그러면 내가 당신께 묻겠습니다.
‘하늘은 어떻게 생겨났습니까? 땅은 어떻게 생겨났습니까?’ ‘신이 만들었다.’고 대답하는 것은 마치 ‘신의 벌로 배가 아프다.’ 는 것처럼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럼 신은 어떻게 생겨났습니까? 신 이전은 무엇입니까?’ 사소한 배앓이에서부터 천지와 신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연기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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