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圓覺經) / 10. 淸淨慧菩薩章(청정혜보살장) 2

2009. 3. 17. 11:2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원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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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淸淨慧菩薩章(청정혜보살장) 2 선남자여, 비춤이 있고[有照] 각이 있음[有覺]을 모두 장애라 한다. 그러므로 보살은 항상 깨달음에 머무르지 아니하여 비추는 것과 비추는 자가 동시에 적멸하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스스로 그 머리를 끊음에 머리가 이미 끊어진 까닭에 능히 끊는 자마저 없는 것과 같다 곧 장애가 되는 마음으로 스스로 모든 장애를 멸함에 장애가 이미 멸하면 장애를 멸하는 자도 없다 수다라의 가르침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으니 만일 다시 달을 보면 가리킨 것은 필경 달이 아님을 분명히 아는 것과 같아] 서 일체 여래의 갖가지 언설로 보살들에게 열어 보임도 이와 같다. 이것을 보살로서 이미 지(地)에 들어간 자가 원각의 성품에 수순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일체 장애가 곧 구경각이니 얻은 생각과 잃은 생각이 해탈 아님이 없으며 이루어진 법과 파괴된 법이 모두 이름이 열반이며 지혜와 어리석음이 통틀어 반야가 되며 보살과 외도가 성취한 법이 한가지 보리며 무명과 진여가 다른 경계가 없으며 모든 계, 정, 혜와 음, 노, 치[淫怒癡)가 함께 범행이며 중생과 국토가 동일한 법성이며 지옥과 천궁이 다 정토가 되며 성품이 있는 이나 없는 이나 모두 불도를 이루며 일체 번뇌가 필경 해탈이라 법계 바다[法界海]의 지혜로 모든 상을 비추어 요달함이 마치 허공과 같으니 이것을 여래가 원각에 수순하는 것이라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다만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이 일체시(一切時)에 머물러서 망념 을 일으키지 말며 또한 모든 망심을 쉬어 멸하려 하지도 말며 망상 경계에 머물러 알려고 하지도 말며 요지할 것이 없음에 진실함을 분별하지도 말지니라 저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서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녀 [信解受持] 두려움을 내지 않으면, 이것이 곧 원각의 성품을 수순함이니라. 선남자여, 그대들은 마땅히 알아라. 이러한 중생들은 이미 일찍이 백천만억 항하사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들에게 공양하여 온갖 공덕의 근본을 심었으니 부처님께서 설하시되 이 사람은 이름이 일체 종지(一切種智)를 성취함이라고 하시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청정혜여, 마땅히 알아라 원만한 보리의 성품은 취할 것도 없고 증득할 것도 없으며 보살과 중생도 없으나 깨닫고 깨닫지 못할 때에 점차 차별이 있으니 중생은 견해가 장애 되고 보살은 깨달음을 여의지 못하며 지(地)에 들어간 이는 영원히 적멸하여 일체상에 머물지 않음이요 대각은 다 원만하여 이름이 두루 수순함이 되느니라. 말세의 중생들이 마음에 허망함을 내지 않으면 부처님께서 이러한 사람은 현세에 곧 보살이라 항하사 부처님께 공양하여 공덕이 이미 원만했다고 하시니라. 비록 많은 방편이 있으나 다 수순하는 지혜[隨順智]라고 이름하느니라. - 원각경(圓覺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