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과 업장

2009. 3. 27. 10: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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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의 계절 여름에 그린 설경은 너무도 하얘서 차마 밟지 못하고 되돌아가네....

 

 

 

업과 업장

 

 

타고난 운명 사주팔자다

억겁의 무거운 짐이고

덕지덕지 붙어 있는 번뇌 망상의 찌꺼기다

 

욕망과 질투, 분노와 증오의 산물이고

선과 악, 어리석음의 모든 열매다.

저승국의 종합 예금통장이고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적혀있는 생활기록부다.

 

전생이 남기고 간 무형의 유산이다.

금생에 갚지 않으면 안될 빛이고

내내생까지 넘겨줄 재산 목록이다

 

우리들의 자화상

윤회의 원동력

미혹한 중생이 넘어야할 히말라야 산이다

 

 

* 업과 업장

 

평소 자신이 저지른 선과 악의 모든 행위를 '업'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업 속에 선악업 모두가 포함된다. 업에는 세 종류가 있다.  

말로 짓는 업, 육체로 짓는 업, 의식으로 짓는 업이다.

말로 짓는 업은 악담, 거짓말 등이고, 육체로 짓는 업은 살생, 악행

등이며, 의식으로 짓는 업은 시기와 질투, 증오 등이다.

그러므로 말과 행동, 의식을 잘 통제하여 선업을 쌓아야 한다.

 

전생에 악업을 많이 지으면 금생에 그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업, 업장이라는 것이 어디 전생의 소치뿐이겠는가?

금생에 남을 괴롭히거나 증오하는 것도 업장을 만드는 일이다.

타인을 증오하면 자신의 마음도 괴롭다.

그러므로 선의의 경쟁은 하되 악업의 경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윤창화의 프리즘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