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이 진리일까?

2009. 4. 2. 08:17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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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이 진리일까?

물이 위에서 아래로만 간다면 나무는 물을 가지 위로 보낼수가 없고

바닷물은 증발하여 구름이 될 수 없다.

피는 심장으로 돌아갈 수가 없고 우리는 땀도 눈물도 흘릴 수가 없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생각은 계층과 계급을 만든다.

베풂과 보답을 강요한다.

여기에 집착과 분리, 합일과 소외, 지배와 복종이 생기게 된다.

진정한 휴식의 상태에서 물을 관조해 보라.

분명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고

있는데서 없는데로 옮아가는 것이다.

 

  



 

도시에 무궁화 꽃에게 

                                


오늘 아침에 문득 떠오른 얼굴이
바로 당신 입니다.
당신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당신을 알기 전에
산을 바라보며
산끼리 어깨동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흰빛 파도끼리 껴안고 굴러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괴로움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서 오는 힘듦입니다.
괴로움이 없었다면 어찌 이 기쁨을 알 수가 있었겠습니까.
외로움에는 약병이 없습니다.
외로움이 없었다면 어찌 이 사랑을 받아 들일 수가 있었겠습니까.

나 혼자서 김치국물을 다 마시고 마는
천년의 사랑에 대한 시동입니다.
당신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당신을 모를 때에
좋은 음악으로 영혼을 깨끗이 치유하고,
좋은 그림으로 마음을 넉넉히 안식하고,
좋은 책으로 삶의 이정표를 삼았습니다.

당신의 존재에 대한 확인만으로
삶이 깨끗해 집니다.
인생이 아름다워 집니다.
하루살이가 즐거워 집니다.

내가 자연이 되는 것은
당신께 가는 길이 그것 밖에 없는 까닭입니다.
당신께 줄 수 있는 것은 자연밖에 없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전부가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싹틀 때/리타 스노우든

 

 

사랑과 희생은 언제나 함께하는 것

인생의 천을 짜기 위하여

떼어놓을 수 없는 씨줄과 날줄이다.

 

사랑은 희생을 먹고 자란다.

아이들도 사랑은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성급하고 이기적이며

당장 눈앞에 보여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기다릴 줄 알고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희생은 자기 자신의 바람보다

상대방의 이익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당신과 나보다는

우리라고 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권리와 소유와 시간을 포기하는 일이

결코 즐거운 일일 수는 없다.

그것은 배워야 하는 기술이며

그만큼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포기하고 베푸는 기술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기술이다.

치러야 할 대가는 크겠지만

그 보상은 무한한 것이다.

그것은 단지 연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것이다.

당신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곳으로의 여행이요

내가 살 수 없었던 진주요

내 푸른 마음의 호수

그리고 낯선 이국 하늘의 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