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2. 13:24ㆍ일반/생물·과학과생각
[항등원(恒等元)-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세계]
수학에는 항등원(恒等元 ,Identity)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항등원이란 어떠한 연산(演算,operation)을 가해도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수학적 원소를 말합니다.
가령 덧셈의 경우에는 '0'이 항등원입니다. 0 은 어떤 숫자에 더해도 그 숫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0을 수만 번 더해도 숫자는 그냥 그대로일 뿐입니다.
또 곱셈에서는 숫자 '1'이 항등원입니다. 1은 아무리 곱해도 숫자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수만 번을 곱해도 수는 그냥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무리 조작(?)을 해도 상대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학적 원소를 '항등원'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자리'에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현대수학과 물리학에는 '군론(群論, Group Theory)이란 것이 있습니다. 저는 문외한이라 자세한 것은 전혀 모르지만, 군론이란 이론이 없었다면 현대의 입자물리학은 발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 할 정도로 현대물리학에서 중요한 이론이라 합니다.
군론이 있었기에 과학자들은 새로운 소립자를 예견하고 또 실지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것이 군론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군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항등원의 존재가 필수'라고 합니다. 항등원이란 개념을 알 수 있었기에 현대수학, 또 현대물리학은 군론을 만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항등원이란 불교적으로 말하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세계', 즉 '무위(無爲)의 세계' 입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이 세계는 '무엇이 일어나는 세계'가 있고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세계'가 있는데, 전자를 '유위법(有爲法)'의 세계, 후자를 '무위법(無爲法)'의 세계라 부릅니다. 항등원은 그러니 '무위의 세계'에 해당되는 셈입니다.
유위의 세계는 생사거래, 생멸, 흥망성쇠가 물결치는 세계입니다. 그래서 행복도 불행도 슬픔도 기쁨도 함께 난무합니다.
그 반면 무위의 세계는 그러한 것이 없는 세계입니다. 생사(生死)도 거래(去來)도 행복도 불행도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인위적인 그 모든 것이 없는 세계가 무위의 세계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이기도 합니다.
사실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세계'란, '모든 것이 일어나는 세계'입니다. 우리가 단지 이 사실을 지금까지 모르고 무심히 지내왔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무위의 세계 소식이, 현대에 와서 '항등원'이란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 일부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5월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5월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夫婦의 날"은 1995년에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2004년부터
"夫婦의 날" 5월 2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습니다.
21일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둘(2)이 하나(1)가 되는 뜻이라 합니다.
흐트러져 가는 우리 가정을 지키기 위한 상징적 방편으로 마련된 날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서로에게 평소의 마음을 내 보일 수 있는 지정된 날입니다.
부부는 무촌(無寸)이다.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이다 란 표현을 쓰는데,
전혀 모르는 남남끼리 만나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가정을 이루고,
한평생을 같이하는 인생의 동반자 관계이다.
그만큼 허물없이 가까운 사이이고 심지어는 서로가 자신의 분신과 같은
소중한 존재가 바로 부부다. 그러나 한편으론 성격과 의견이 안 맞아 갈라서면
또다시 남남처럼 소원해지는 사이도 부부다.
다시 말해 서로의 노력에 따라서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고리가 될 수 있고
혹은 썩은 동아줄이나 비에 젖은 새끼줄처럼 쉽게 끊어져 갈라서는 고리도 될 수 있다.
이처럼 과정이나 결과에 있어 하늘과 땅처럼 극과 극이 될 수 있는 게 부부다.
사랑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주지는 않지만
다가올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기에 평생을 같이하기로 약속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성격과 의견차이로 이혼이 급증하는 현실 속에 배우자에게
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사랑과 배려를 솔선하는 마음자세를 갖자.
부부끼리 ‘천생연분’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평생원수’처럼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당신을 믿어요",
아내는 남편에게서 "많이 힘들지?"란 말을 들을 때
가장 감동 받고 힘이 난다다고 합니다.
마음에 담아 두지만 말고 말과 행동으로 따뜻한 사랑을 표시 해 봅시다.
은근과 과묵은 더이상 금이 아니며 가부장적 위엄과 권위도
새시대에 맞지않은 것 같습니다.
음악~♬ Forever/ Stratov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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